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쇼
입력 2019-06-19 03:00:00

“오랜 라이벌 깼다” 우승한 듯 환호 부산고 선수들이 18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부산지역의 오랜 라이벌 경남고에 3-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에이스 한승주의 7이닝 1실점 활약을 앞세운 부산고는 접전 끝에 경남고를 3-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경남고가 155명(역대 4위), 부산고가 153명(공동 5위)의 프로선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팀인 데다, 부산 지역의 오랜 라이벌이 1회전부터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경남고가 부산고를 압도했지만 올해 4월 고교야구 주말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부산고가 경남고를 6-4로 꺾으며 전반기 부산·제주권에서 1위(6승)에 오르는 등 전력이 탄탄해져 부산고의 ‘수성’, 경남고의 ‘설욕’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같은 시간 목동구장에서도 1회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 및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두 팀의 경기가 열리는 시각에 맞춰 일제히 신월구장으로 몰려 규모가 작은 신월구장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소문난 잔치’답게 실책 없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경남고는 롯데의 1차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 최준용(3학년)을 앞세웠다. 부산고는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타도 경남고의 선봉에 섰던 한승주(당시 7이닝 2실점 승리) 대신 최종인, 신용상(이상 3학년)을 1이닝씩 ‘오프너’로 내세우는 전략을 썼지만 결코 경남고에 밀리지 않았다.

양 팀의 ‘0-0’ 균형은 3회말 부산고 에이스 한승주가 마운드에 오른 뒤 깨졌다. 선두타자 이상돈(2학년)에게 볼넷을 내준 한승주는 보크(무사 2루), 번트안타에 이은 1루주자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외야뜬공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평정을 찾으며 4회부터 8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스가 호투하는 사이 부산고 타선은 5회초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남고 최준용이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며 흔들린 틈을 타 홍재민(1번), 정현수(2번·이상 3학년)가 연속 2루타를 치며 3점을 뽑아 역전(3-1)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투수전 양상이 전개되며 경기는 3-1, 부산고의 승리로 끝났다. 승리, 패전투수로 희비가 갈렸지만 부산 대천중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각 학교 에이스들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부산고 한승주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경남고 최준용은 7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은 “올해부터 경남고를 잡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 사이에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높아졌다”며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은 게 우리 팀의 큰 장점이다.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동구장에서는 ‘약체’로 평가받던 원주고가 전통의 강호 경북고를 6-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주고 이병길(3학년)은 5이닝 동안 경북고 타선을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타선에서는 7, 9번 타순에 포진한 김재훈, 김영훈(이상 3학년)이 각각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상고는 도개고를 6-3으로, 물금고는 부천고를 5-1로, 배재고도 부산공고를 5-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광명공고는 2004년 서울대 야구부의 최초 승리를 이끈 탁정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신생팀’ 세현고에 10-3, 7회 콜드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예정된 비봉고, 선린인고의 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김배중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
[황금사자기]‘형’ 배찬승도 못한 우승, 동생이 노린다…대… 2025.05.07
16:02:23

“학교에 반드시 첫 우승 안기고 싶다.”야구 명문고교인 대구고는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와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역대 결승 무대에 3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황금사자기 스타]‘5.2이닝 비자책’ 승부치기까지 막았다… 2025.05.07
14:51:30

경기고 투수 이건우(18)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역시 공은 둥글다… 클럽팀 창원공고, 경기항공고 격파 ‘이… 2025.05.07
03:00:00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클럽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올해 제79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1개…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이지승 10K 삼진쇼 2025.05.06
03:00:00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학년 왼손 선발투수 이지승(18)의 6이닝 10탈삼진 쇼에 힘입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황금사자기 스타]8회 콜드게임 승리 이끈 청주고 이태양의… 2025.05.05
16:30:00

“짧은 거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크게 돌려봐라”김인철 청주고 감독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7번타자 이태양(17)에게 이렇게 말했다. 12-6으로 청주고가…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 2025.05.05
03:00:00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

“산불 아픔 의성에 황금사자 환호 안겨드릴게요” 2025.05.03
01:40:00

의성고 야구부원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시작된 3월 22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북 경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숙소…

[알립니다]제7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오늘 팡파르 2025.05.03
01:40:00

올해로 79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

황금사자 거머쥘 고교 최강자는 누구…제79회 황금사자기 전… 2025.05.02
09: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막을 올린다.올해 대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 2025.05.02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

NC, 대만 스프링캠프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2025.01.21
16:39:19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 함께할 팬들을 기다린다.‘다이노스 원정대’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