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정해영과 경쟁’ 광주일고 박시원 “1차지명? 누가 되든 축하할 일”
입력 2019-06-26 18:17:00

광주일고 타자 박시원.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누구든 맛있는 거 사주면 되죠.”

광주제일고등학교 3학년 외야수 박시원(18)은 1차지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상징적인 숫자에 욕심을 내볼 만도 하지만, 유력한 경쟁자가 같은 팀에 있는 투수 정해영(18)이기 때문에 동시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광주일고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광주 동성고등학교와의 8강전에서 9-1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광주일고는 투타의 환상적인 조화 속에 지역 라이벌 동성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따돌렸다. 선발투수 2학년 이의리(17)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상대 타선을 묶었고, 타선은 일찌감치 9점을 뽑으며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박시원이 전 타석에서 출루하며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박시원은 안타와 3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팀 공격 활로를 열었다. 1번타자인데도 워낙 타격감이 좋다 보니 상대 코칭스태프가 5회에는 고의4구로 내 보내기도 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4회였다.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는 2사 3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로 팀의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투수의 보크 때 홈까지 밟으며 자신이 직접 득점까지 했다.

광주일고는 박시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7회 콜드게임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행진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후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박시원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 그 나이 또래에서는 콘택트, 파워 능력이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시원은 “가볍게 휘두르며 경기에 임하자는 경기 전 목표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유독 잘 맞는다. 목동구장과 궁합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이 순항하는 것에 대해서는 “타자와 투수가 모두 좋은 활약을 해 4강까지 올 수 있었다. 이대로만 가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감한 질문에는 멋쩍게 웃으며 재치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팀 동료 정해영과 연고 구단인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더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1차지명을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나.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 누가 되든 축하할 일이다. 또 그 사람이 맛있는 걸 사주면 된다”며 웃었다.

박시원은 이번 대회에서 홈런도 한 개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 욕심에 대해서는 “올해는 홈런을 2, 3개 쳐보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벌써 한 개를 쳤다. 조금 더 노력해 남은 목표를 채워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포토] 정유성 ‘실점 없이 깔끔하게 가자’ 2021.06.07
13:06:00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안산공고와 컨벤션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컨…

[포토] 조원빈 ‘만루 찬스에 땅볼’ 2021.06.07
13:05:00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안산공고와 컨벤션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만루 컨벤션고 조…

[오늘의 황금사자기]안산공고 外 2021.06.07
03:00:00

안산공고(1루) 9시 30분 서울컨벤션고(3루) 율곡고(1루) 12시 30분 충암고(3루) 대구고(1루) 15시 30분 …

‘강백호 판박이’ 김은천 2타점… 백송고 창단 첫 16강 2021.06.07
03:00:00

‘Z세대’는 동영상으로 꿈을 꾼다. 몇 년생부터 Z세대인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이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유년기를 보낸 첫 세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

[인터뷰] ‘리틀 이종범’ 광주동성 김도영, “KIA 1차… 2021.06.06
18:26:00

‘리틀 이종범’ 김도영(18·광주동성고)이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뽐냈다. 비록 팀 패배로 웃지 못했지만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이라는 목표, 그리고 이 목표를 …

‘강백호 판박이’ 김은천 앞세운 백송고, 황금사자기 첫 1… 2021.06.06
16:26:00

나폴레옹은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황금사자기 6일차] ‘발야구+도루저지 2개’ 배명고, 청… 2021.06.06
15:07:00

배명고가 빠른 발로 무장한 선수들을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배명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

[포토] 이현우 ‘꼭 승리하자’ 2021.06.06
14:58: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명고…

[포토] 정승채 ‘공 빠졌다!’ 2021.06.06
14:57: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2루 배명고 정승채가…

[포토] 정승채 ‘실책 틈타 홈까지’ 2021.06.06
14:57: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2루 배명도 정승채가…

[포토] 추현빈 ‘화끈한 투런포’ 2021.06.06
14:55: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루 배명고 추현빈이…

[포토] 정승채 ‘타석에서 홈까지’ 2021.06.06
14:55: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루 배명고 정승채가…

[포토] 추현빈 ‘투런포 이후 안타 추가’ 2021.06.06
14:54: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배명고 추현빈이 좌전…

[포토] 추현빈 ‘투런포로 앞서간다!’ 2021.06.06
14:53: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루 배명고 추현빈이…

[포토] 권태성 ‘1루에서 출발하기엔 멀었나’ 2021.06.06
13:43: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1루 경동고 김범준의…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