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0-7 밀리던 마산용마고, 9회말 8득점 기적의 드라마
입력 2019-06-29 03:00:00

“나이스 피처!” 더그아웃 응원 열전 유신고 선수들이 28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4강전에서 9회 어깨동무를 한 채 간절하게 승리를 향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유신고는 지난해 우승팀인 광주일고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마산용마고와 유신고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마산용마고(경상권A 5위)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충훈고(경기권A 2위)에 0-7로 뒤지던 9회말 8점을 내며 8-7,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마산용마고는 충훈고 선발 이노아(3학년)의 ‘인생투구’에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년 동안 총 6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이노아는 마산용마고 타선을 맞아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8회까지 공 88개를 던져 자신의 첫 완봉승도 바라보는 듯했다.

하지만 마산용마고의 뒷심도 만만찮았다. 선두타자 박부근(3학년)의 볼넷을 시작으로 그 회에 다시 박부근이 타석에 설 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안타 4개, 볼넷 5개로 7-6까지 충훈고를 추격했다. 충훈고가 투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한번 타오른 마산용마고 타선의 불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무사만루에서 박부근이 다시 볼넷을 얻으며 7-7 동점을 만든 뒤, 강태경이 투수 앞 병살타(2사 2, 3루)를 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박성빈(이상 3학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학년 김혁준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극적인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산용마고의 결승 진출은 2017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덕수고 양창섭의 호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 직전 해 대회에서도 마산용마고는 덕수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황금사자기 준우승만 4번, 이번이 첫 우승 도전이다. 문남열 마산용마고 감독대행은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일고와 유신고의 4강전에서는 프로야구에서도 보기 힘든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이자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라권A 1위에 오른 광주일고와 경기·강원권 1위에 오른 유신고가 맞붙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도 불린 이날 경기에 광주일고는 지난해 결승전 승리를 이끈 에이스 정해영을, 유신고는 소형준과 함께 ‘원투펀치’ 한 축을 지키고 있는 허윤동(이상 3학년)을 앞세웠다.

양 팀의 ‘0-0’ 균형은 5회말 깨졌다. 유신고 선두타자 강현우(3학년)가 정해영으로부터 안타를 쳐서 출루한 뒤 이영재(2학년)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유신고는 결승전을 위해 아껴둔 소형준을 8회초 1사 1, 2루에서 투입시키는 강수를 두며 1-0 승리를 가져갔다. 소형준은 이날 공 26개를 던지며 결승전에도 등판할 수 있게 됐다. 규정상 투구 수 45구 이하는 의무휴식일이 없다.

유신고의 결승 진출은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장충고에 1-2로 고배를 마시는 등 준우승만 2차례 거둔 유신고도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오늘 등판한 소형준, 박영현(1학년)을 포함해 투수 5명을 결승전에서 가용할 수 있다. 총공세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은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2일 개막… 열흘 뒤 왕중왕을 맞으라 2014.05.12
03:00:00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기간: 2014년 5월 12일(월)∼21일(수) ●장소:목동야구장(8강까지), 잠실야구장(준결승,결…

송진우 아들이 이끄는 핵타선, 북일고 최강 2014.05.12
03:00:00

12일 막을 올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2013.06.10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

황금사자기 MVP 덕수 한주성 “직구로 타자 압도하는 오승… 2013.06.10
03:00:00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공부하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 “선취점 내줬지만… 선수 … 2013.06.10
03:00:00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꼭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한 코치들과 선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드린…

덕수고 ‘황금사자’ 4번째 품다 2013.06.10
03:00:00

덕수고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마산고를 4-1로 꺾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MVP 한주성 “접전 끝 우승, 기쁨 두 배” 2013.06.09
19:50:00

“한 점차로 앞섰을 때 우승을 확신했어요.” 역시 에이스 다웠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주성(덕수고·…

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 품었다…마산고 꺾고 우승 2013.06.09
19:10:00

18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가 다시 한번 웃었다. 덕수고가 마산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

서울-지방 퐁당퐁당 우승, 황금사자 이번엔? 2013.06.08
03:00:00

지난달 10일 막이 오른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마지막 5주째를 맞았다. 8일 열리는 덕수고-경기고, 마산고-동성고 경기의 …

마산고에도 있다 ‘맞혀잡는 괴물’ 궁정홍 2013.06.03
03:00:00

그에게는 빠른 공이 없다. 그래도 또래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

웃음꽃 편파 해설… 더 불꽃 튀는 황금사자 2013.06.01
03:00:00

살아남은 팀 모두 우승 후보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4주째를 맞았다. 8강전 4경기가 주말 동…

마산고·인천고 8강 막차 합류 2013.05.27
07:00:00

내달 1일 황금사자기 8강전 돌입마산고와 인천고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

역전 못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8회 1사만루 기회 놓… 2013.05.27
03:00:00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군산상고다. 군산상고는 1972년 7월 20일자 동아일보 1면을 장식했다. 당시 군산상고는 제26회 황금사자기 전…

혼자 2승 인천고 에이스 김승환 “작년 끝내기타 악몽, 마… 2013.05.27
03:00:00

“선배들한테 혼날까 봐 엄청 무서웠어요.” 인천고 김승환(18·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사고를 쳤다…

전통의 강호 경북고 “명문 이름값 하겠다” 2013.05.25
03:00:00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3주째 일정을 맞았다. 지난 주말 프로야구 NC의 안방경기 때문에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황…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