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MVP] 이륙 위해 개명까지…광주진흥 이륙, 프로 연착륙 꿈꾼다
입력 2020-06-14 15:14:00

진흥고 이륙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상우고와 1회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10-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이륙(離陸). 비행기 등이 날기 위해 땅에서 떠오르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광주진흥고 3학년 이륙(18) 역시 프로무대를 향한 비행준비를 마쳤다.

진흥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4일째 상우고와 1회전에서 10-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3으로 뒤진 3회초 무사 2·3루서 등판해 4이닝 1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조재웅(18)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7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뽑은 이륙의 활약이 빛났다.

광주서석초~진흥중을 졸업한 이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1루수로 출장했다. 고교 2년간 성적은 8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눈에 띄지 않았다. 내야수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지난겨울 투수 변신을 준비했다.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시속 130㎞대 중반의 속구에는 스피드건에 찍히는 것 이상의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찾아왔고, 후반기에야 투수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잠깐의 투수 겸업은 ‘타자 이륙’의 가능성도 깨웠다. 상우고전을 마친 뒤 이륙은 “투수로 뛰지 못하기 때문에 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무협지를 좋아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이륙으로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준석’이라는 이름을 받아왔다. 이륙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12년, 아버지는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정신을 차리라’며 야구를 권했다. 야구를 권한 아버지가 때로는 밉기도, 때로는 고맙기도 하다. 아버지에게 줄곧 감사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야구선수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야구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자 지난달 초 개명을 택했다. 뭍 륙. 비행기가 이륙하듯 야구선수로서도 떠오르길 바라는 의미의 이름이었다.

이륙의 꿈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수다. 초중고 직속 선배인 김진우(37·은퇴) 같은 투수를 그리고 있다. 서석초 시절 사인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김진우의 모습은 뇌리에 선명하다. 어린 시절부터 김진우의 등판 경기를 자주 챙겨봤기 때문에 그처럼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입단하고 싶은 팀 역시 당연히 KIA 타이거즈다.

진흥고 동료들부터 코칭스태프까지 주변에선 입버릇처럼 “이제 이륙하자”고 격려한다.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지만 타자로서 희망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증을 잡는다면 투수로서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륙은 이제 프로무대 연착륙을 꿈꾸고 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황금사자기]‘형’ 배찬승도 못한 우승, 동생이 노린다…대… 2025.05.07
16:02:23

“학교에 반드시 첫 우승 안기고 싶다.”야구 명문고교인 대구고는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와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역대 결승 무대에 3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황금사자기 스타]‘5.2이닝 비자책’ 승부치기까지 막았다… 2025.05.07
14:51:30

경기고 투수 이건우(18)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역시 공은 둥글다… 클럽팀 창원공고, 경기항공고 격파 ‘이… 2025.05.07
03:00:00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클럽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올해 제79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1개…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이지승 10K 삼진쇼 2025.05.06
03:00:00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학년 왼손 선발투수 이지승(18)의 6이닝 10탈삼진 쇼에 힘입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황금사자기 스타]8회 콜드게임 승리 이끈 청주고 이태양의… 2025.05.05
16:30:00

“짧은 거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크게 돌려봐라”김인철 청주고 감독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7번타자 이태양(17)에게 이렇게 말했다. 12-6으로 청주고가…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 2025.05.05
03:00:00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

“산불 아픔 의성에 황금사자 환호 안겨드릴게요” 2025.05.03
01:40:00

의성고 야구부원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시작된 3월 22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북 경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숙소…

[알립니다]제7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오늘 팡파르 2025.05.03
01:40:00

올해로 79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

황금사자 거머쥘 고교 최강자는 누구…제79회 황금사자기 전… 2025.05.02
09: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막을 올린다.올해 대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 2025.05.02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

NC, 대만 스프링캠프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2025.01.21
16:39:19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 함께할 팬들을 기다린다.‘다이노스 원정대’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