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미스터 제로’ 김해고 김준수,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 영예
입력 2020-06-22 22:1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가 강릉고에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MVP 김준수가 정종혁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해고 우완투수 김준수(18)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준수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강릉고와 결승전에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1삼진 호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해고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실책과 함께 주루 실수까지 겹치면서 시종일관 강릉고를 상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3번째 투수로 등판한 팀 에이스 김유성(18)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지만, 105개 투구수 제한에 걸려 8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가는 상황까지 겪었다.

1-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었다. 김준수는 최후의 보루였다. 모 아니면 도의 모험이 통한 셈이었다. 김준수가 실점을 최소화하고, 9회에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일단 8회 마지막 타자인 강릉고 리드오프 정준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김해고가 만들어낸 9회의 기적, 그 중심에 김준수가 있었다. 김진욱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때리며 추격 점수를 만들었고, 이후 끈질긴 승부로 상대 에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후속타자들이 몸에 맞는 볼과 밀어내기 볼넷을 섞어 4-3으로 역전하며 김준수에게 마지막 공이 넘어왔다.

타자 세 명만 깔끔하게 막으면 김해고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 수 있었다. 그는 첫 타자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 김세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고, 4번타자 최정문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깔끔한 무실점 투구로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준수는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해 6.1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7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제74회 황금사자기 ‘미스터 제로’의 신화를 쓰며 당당히 대회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준수는 “아직도 내가 최우수선수를 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오직 한 타자만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누구 혼자가 아니라 우리 팀원 모두가 만든 우승이라 더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프로에 가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31일]대구고 外 2018.05.31
03:00:00

대구고(1루) 18시 광주일고(3루) IB스포츠 중계

[황금사자기 스타]광주일고 정해영, 8회말 1사 2루 마무… 2018.05.31
03:00:00

“동점 돼도 괜찮아.”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정해영(사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팀이 3-2로 앞선 8회말.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하려 마운드에 오르…

‘뒷심’ 광주일고-‘짠물’ 대구고, 끝까지 왔다 2018.05.31
03:00:00

‘뒷심’의 광주일고냐, ‘짠물투구’의 대구고냐.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광주일고…

황금사자와 입맞춤, ‘역전의 명수’ 광주일고냐 ‘돌풍’ 대… 2018.05.30
21:39:00

‘역전의 명수’와 ‘돌풍’이 정면충돌한다. 광주일고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

‘역전의 명수’ 광주일고 드라마, 조준혁이 버텨 가능했다 2018.05.30
20:50:00

‘역전의 명수’ 타이틀이 군산상고에서 광주일고로 옮겨가는 걸까. 광주일고가 또 한 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스’인 3학년 조준혁(18)의 호투가 있…

반전미 가득한 72회 황사기 2018.05.30
05:30:00

끝을 알 수 없기에 더욱 흥미롭다.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 2경…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30일]광주일고 外 2018.05.30
03:00:00

[황금사자기]경남고 최강 뽐내기냐, 광주일고 또 뒤집기냐 2018.05.30
03:00:00

10개 프로 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 우승후보로 꼽은 경남고가 과연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투타에서 균형을 갖춘 경남고는 모두의 예상대로 제72회 황금…

[황금사자기 스타]대구고 신준우, 4안타 폭발… “훈련은 … 2018.05.29
03:00:00

“준우야, 안타 쳐서 투수 좀 아껴보자.”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7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신준우(2학년·사진)에게 씩 웃으며 말했다. 7-1로 앞서던 2사 2…

찬스마다 打打打… 대구고 신나는 4강행 2018.05.29
03:00:00

1회 ‘무사 1, 2루’를 지배한 팀이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대구고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대구고 유희관’ 이승민의 반문 “작은 키가 콤플렉스냐고요… 2018.05.28
19:29:00

‘야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이 한다.’ 대구고 2학년 이승민(17)은 이 말을 ‘격언’처럼 여긴다. 평균보다 작은 174㎝의 키에 구속도 느린 이승민이지만…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28일]대구고 外 2018.05.28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경북고 김준우, 4이닝 42구 무실점… … 2018.05.28
03:00:00

경북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의 황금사자기 16강전에서 에이스 원태인(3학년)을 투입해 8강 진출을 노릴 작정이었다. 3일 전 영문고와의 경기에서 …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빛나는 8회’… 덕수고에 2-4 끌… 2018.05.28
03:00:00

8회까지 경기 내내 끌려가던 광주일고가 8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덕수고에 6-4 역전승을 거두고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역전 2타점’ 김창평, “간절함은 승리한다” 2018.05.27
20:59:00

광주제일고의 간절함이 앞섰다. 광주제일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