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강백호 판박이’ 김은천 2타점… 백송고 창단 첫 16강
입력 2021-06-07 03:00: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청담고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던 배명고의 2회초 공격 때 이민우(하얀 모자 쓴 선수)가 점수를 올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민우는 정승채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정승채도 상대 실책을 틈타 단번에 홈까지 내달려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Z세대’는 동영상으로 꿈을 꾼다. 몇 년생부터 Z세대인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이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유년기를 보낸 첫 세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 중인 백송고 4번 타자 김은천(18)에게는 강백호(22·KT)가 꿈이다. 김은천은 소래중 재학 시절 ‘(서울고) 강백호 선수가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찾아봤다. 그리고 아예 강백호를 ‘복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스윙 자세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그라운드 위에 자기만의 주문을 적어 넣는 것까지 모두 강백호 판박이다.

타격 솜씨도 닮았다. 김은천은 6일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2사사구를 기록하면서 팀이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경동고를 3-2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백송고는 2015년 창단 이후 처음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김은천은 “강백호 선수는 워낙 좋은 타자라 영상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면서 작은 자세 하나까지 전부 배우려고 노력한다”면서 “팀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낼 줄 아는 모습을 더욱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배명고는 청담고를 7-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배명고 3루수 추현빈(18)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꿈이다. 그는 “김하성 선수는 언제나 풀스윙 하는 영상을 남겨서 매력을 느꼈다”면서 “김하성 선수의 수비 하이라이트 영상을 찾아보면 수비 자신감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기도 한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18)은 “솔직히 처음 저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종범 코치님(51)을 잘 몰라서 평가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이정후 선수(23·키움) 아버지라는 건 알았지만 플레이 장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면서 “동영상을 찾아보고 나서야 그게 대단한 칭찬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안타 2개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광주동성고는 세광고에 4-9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제2의 한기주’로 통하는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18)는 도개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단, 투구 수 관리 차원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광주진흥고가 12-3,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동웅 기자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18일]광주동성고 外 2018.05.18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제물포고 최지민 “올해 첫 대포… 야구 … 2018.05.18
03:00:00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개막경기. 제물포고의 11-3, 8회 콜드게임 승에 마침표를 찍은 건 8회초 터진 최지민(3학년·사진)의 홈런…

[황금사자기]제물포 최지민 개막축포… 화끈한 ‘콜드게임 쇼… 2018.05.18
03:00:00

경기 내내 흩뿌린 비도 황금사자기를 향한 열정은 막지 못했다. 제물포고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3안타’ 박민형, 제물포고 11-3 완승 2018.05.17
18:09:00

제물포고가 박민형(18)의 맹타를 앞세워 압도적 점수차로 개막전 승리 기쁨을 누렸다. 박민형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17일]제물포고 外 2018.05.17
03:00:00

제물포고(1루) 12시 30분 울산공고(3루) 광주동성고(1루) 15시 30분 북일고(3루) 안산공고(1루) 18시…

주말리그의 별들 “전국구 ‘왕별’도 내 차지” 2018.05.17
03:00:00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우천으로 전 경기가 순연됐다. 이에 따라 16강전까지 잡혀 …

‘좌희섭’VS‘우치용’이 수놓았던 황금사자기 2018.05.16
05:30:00

황금사자기는 1947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야구 역사상 단일 언론사가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긴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동안 수많은 야구스타…

전경기 야구협회 홈피-유튜브 생중계… 주요경기 IB스포츠 … 2018.05.16
03:00:00

1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전 경기를 실시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협…

“아버지, 우월한 ‘야구 유전자’ 감사합니다” 2018.05.16
03:00:00

지난달 21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광주동성고-광주일고 경기. 동성고 에이스…

16일 개막, 황금사자기를 품을 고교 최강은? 2018.05.15
05:3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6일부터 28일까지 목동구장에서 개최된다. 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덕수고의 대회 3연패가…

우승후보 두 팀이 1회전서… 북일-광주동성 “왜 너희냐” 2018.05.15
03:00:00

“결승전에서 붙어도 될 만한 팀들이 1회전부터 만났네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

‘황금사자’는 알아봤다, KBO의 미래… 고교때부터 소문난… 2018.05.14
03:00:00

4일 잠실구장에서는 이색 마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프로야구 LG 선발투수는 김대현(21)이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조기 강판 이후 3회부터 이영하(21)가…

150km 사이드암… 150km 1학년… “당장 프로 주전… 2018.05.11
03:00:00

올해로 72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개막(16일 서울 목동구장)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만큼 10개…

[베이스볼 피플] ‘무명선수’가 ‘우승 청부사’ 되기까지,… 2017.05.17
05:30:00

그야말로 ‘덕수고의 시대’다. 전반기 왕중왕을 가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며 덕수고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최근 5년 …

‘풀뿌리 야구’ 돌봐온 NC, 커가는 열매 2017.05.17
03:00:00

또다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정상 바로 앞에서 멈춰야 했다. 마산용마고는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