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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회잡은 ‘강릉고’ vs 첫 우승 노리는 ‘대구고’…황금사자기 누구의 품에?
입력 2021-06-12 17:15:00

강릉고와 대구고가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다투게 됐다.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사상 처음으로 황금사자를 품에 안게 된다.

강릉고 최지민


강릉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강호 유신고를 3-2로 누르고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강릉고는 결승에서 9회초 수비 때까지 김해고에 3-1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둔 듯 했지만 김진욱이 투구 수 제한(105개)에 걸려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결국 3-4로 역전패한 뒤 1년 만에 다시 정상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규정 변화로 출전을 못해 타이틀 방어를 시도조차 못했던 유신고는 강릉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릉고는 선발 엄지민이 4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강릉고는 결승에 대비해 최지민의 투구수를 60개까지만 채운 뒤 교체했다.

강릉고는 1-1로 맞선 2회 1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맞은 2사 2,3루에서 김세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예고했다. 강릉고 유격수 김세민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대구고 전영준


대구고는 이날 4강전에서 8회에만 5점을 뽑아낸 끝에 경남고를 7-3으로 꺾었다, 2018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구고는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대구고는 2-3으로 뒤진 8회 전영준이 동적 적시타를 때린 뒤 2사 1,2루에서 박현민의 안타 때 상대 중계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대구고는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와 실책을 묶어 4점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대구고는 1번 타자 3루수 이재용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6번 타자 전영준이 4타수 2안타로 활발한 공격을 펼친 뒤 7회 무사 1루부터는 마운드를 지켜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까지 됐다.

강릉고와 대구고 결승은 14일 오후 6시 30분 시작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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