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장단 17안타 폭발’ 강릉고, 창단 46년 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입력 2021-06-14 21:54: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강릉고가 대구고에 13-4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강릉고가 창단 46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품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강릉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대구고를 1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며 황금사자기의 주인으로 우뚝 섰다.

강릉고에 황금사자기는 유독 사연이 깊은 대회다. 지난해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좌완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을 결승전에 내고도 김해고에 석패해 최 감독과 선수들은 올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김)진욱이를 내고도 지난해 결승에서 패했다. 대구고가 파워를 비롯해 전체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서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야구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강릉고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투수 이전재가 1회초 대구고 테이블세터 이재용과 진현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최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조경민을 곧바로 올려 진화에 나섰다. 조경민은 1사 1·3루 위기에서 대구고 4번타자 이동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까지 대구고 선발투수 이로운에게 1점을 뽑는 데 그친 강릉고 타선은 1-1 동점으로 맞은 4회말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김세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1사 후 5번타자 정승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다음타자 차동영까지 1타점 3루타를 때려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이후 볼넷과 상대 폭투 등으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강릉고는 9번타자 허인재의 2타점 3루타로 5-1까지 크게 달아났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보탠 강릉고는 4회말에만 대거 5득점했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강릉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강릉고의 배트는 5회말에도 쉬지 않았다. 정승우, 차동영, 김륜휘, 허인재가 4회말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살렸고, 연신 안타를 뽑아 대구고 마운드를 허물어트렸다. 3점을 추가한 강릉고는 5회 공격이 끝났을 때 9-1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6회말과 7회말 2점씩을 더한 강릉고는 결국 13-4, 9점차 대승으로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자축했다. 8회초 수비에선 보기 드문 삼중살까지 엮어내는 등 이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

5번타자 정승우는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 선발출전한 선수들 중 무려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선 전체가 골고루 터지면서 장단 17안타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마운드에선 2번째 투수 조경민이 3.2이닝 무실점, 3번째 투수로 나선 에이스 최지민이 4.1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4명의 강릉고 투수들이 내준 4사구는 고작 1개에 불과했다. 최지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첫 대회 첫 경기, 마운드 걸머진 1학년 2014.05.13
03:00:00

“다루빗슈 유(메이저리그 텍사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학생이라곤 하지만 아직 얼굴엔 소년티가 가득했다. 눈망울은 크고 선했다. 그렇지만 향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2일 개막… 열흘 뒤 왕중왕을 맞으라 2014.05.12
03:00:00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기간: 2014년 5월 12일(월)∼21일(수) ●장소:목동야구장(8강까지), 잠실야구장(준결승,결…

송진우 아들이 이끄는 핵타선, 북일고 최강 2014.05.12
03:00:00

12일 막을 올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2013.06.10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

황금사자기 MVP 덕수 한주성 “직구로 타자 압도하는 오승… 2013.06.10
03:00:00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공부하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 “선취점 내줬지만… 선수 … 2013.06.10
03:00:00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꼭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한 코치들과 선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드린…

덕수고 ‘황금사자’ 4번째 품다 2013.06.10
03:00:00

덕수고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마산고를 4-1로 꺾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MVP 한주성 “접전 끝 우승, 기쁨 두 배” 2013.06.09
19:50:00

“한 점차로 앞섰을 때 우승을 확신했어요.” 역시 에이스 다웠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주성(덕수고·…

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 품었다…마산고 꺾고 우승 2013.06.09
19:10:00

18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가 다시 한번 웃었다. 덕수고가 마산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

서울-지방 퐁당퐁당 우승, 황금사자 이번엔? 2013.06.08
03:00:00

지난달 10일 막이 오른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마지막 5주째를 맞았다. 8일 열리는 덕수고-경기고, 마산고-동성고 경기의 …

마산고에도 있다 ‘맞혀잡는 괴물’ 궁정홍 2013.06.03
03:00:00

그에게는 빠른 공이 없다. 그래도 또래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

웃음꽃 편파 해설… 더 불꽃 튀는 황금사자 2013.06.01
03:00:00

살아남은 팀 모두 우승 후보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4주째를 맞았다. 8강전 4경기가 주말 동…

마산고·인천고 8강 막차 합류 2013.05.27
07:00:00

내달 1일 황금사자기 8강전 돌입마산고와 인천고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

역전 못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8회 1사만루 기회 놓… 2013.05.27
03:00:00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군산상고다. 군산상고는 1972년 7월 20일자 동아일보 1면을 장식했다. 당시 군산상고는 제26회 황금사자기 전…

혼자 2승 인천고 에이스 김승환 “작년 끝내기타 악몽, 마… 2013.05.27
03:00:00

“선배들한테 혼날까 봐 엄청 무서웠어요.” 인천고 김승환(18·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사고를 쳤다…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