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북일고와 배재고의 32강 경기에서 북일고가 배재고를 상대로 7-4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천안북일고와 인천고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북일고는 23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32강전에서 배재고를 7-4로 눌렀다. 이로써 북일고는 25일 16강전에서 인천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일고는 3회 3점, 4회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계투진이 4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2학년 김휘건(2이닝 1실점)과 에이스 최준호(2이닝 무실점)가 4이닝 1실점을 합작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7-4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준호는 삼진 3개를 포함해 19구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앞서 벌어진 또 다른 32강전에선 인천고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개성고를 2-0으로 제압했다. 1회말 김현종과 배인혁의 안타, 조국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김신의 유격수 땅볼과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얻은 인천고는 박상현(1.1이닝)~김택연(3.2이닝)~김지윤~이호성(이상 2이닝)의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이어 펼쳐진 북일고-배재고전을 유심히 지켜보며 16강전을 준비했다.
휘문고도 도개고와의 32강전에서 선발 이동윤의 6.1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신월구장에서 벌어진 32강전에선 선린인터넷고가 순천효천고에 9-6, 광주제일고가 화순고에 12-4,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둬 16강에 합류했다. 휘문고와 선린인터넷고는 25일 16강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