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리틀 고우석’ 세광고 뒷문 지키는 김연주[황금사자기 스타]
입력 2023-05-19 15:47:00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2회전 서울자동차고와의 경기에서 세광고 투수 김연주가 역투하고 있다. 안철민기자 acm08@donga.com

“키는 작아도 ‘진짜 잘 던진다’고 인정받고 싶다.”

세광고 에이스 김연주(19)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32강전) 서울자동차고와의 경기에서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김연주는 체구는 작지만(키 177cm) 제구가 좋고 공 스피드도 최고 시속 148km까지 나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다부진 투구폼은 고우석(25·LG)을 연상케 하는데 스스로도 고우석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김연주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자신을 믿고 강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닮고싶다”고 말했다.

김연주는 이날 6회말부터 9회말까지 12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12개를 잡았다. 등판 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던 김연주는 8회말 상대 2루수 겸 7번 타자 이재성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해 상대 타자에게 처음 1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1루 견제에 성공하며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잡아냈다.

김연주는 “견제와 번트수비가 원래부터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사회인 야구를 했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한 김연주는 고등학교 입학 때까지 유격수였다.

‘강한 어깨를 살려보라’는 당시 감독의 제안에 투수로 포지션 변경을 결정한 뒤 1년을 유급했다. 지난해까지 세광고에서 뛰다 2023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학교 ‘선배’ 서현원(19)이 ‘절친’인 이유다.

19일 경기를 마친 뒤 지난해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한 친구 서현원이 선물해준 삼성 구단 티셔츠를 입고 아이싱을 하고 있는 김연주. ‘혹시 삼성팬’이냐 묻자 김연주는 “전 10개 구단 경기를 다 챙겨본다”고 답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연주는 방진호 세광고 감독이 중요한 순간 언제든 자신있게 내세우는 필승카드다. 방 감독은 김연주가 대회 기간 팀의 뒷문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16일 신월야구장에서 치른 충훈고와의 1회전 때는 김연주의 등판을 최대한 아끼려 했다. 하지만 김연주가 ‘꼭 등판하고 싶다’고 피력해 마지막 한 타자만 상대하도록 했다.

김연주는 1회전 때 등판을 자원했던 이유를 묻자 “경기장에 프로구단 스카우트, 부모님도 다 계시니 던지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김연주는 “부모님이 오늘도 오셨다. 모든 경기에 늘 오시는데 표현은 잘 못하지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6회까지 0-0 평행선을 달렸다. 세광고는 선발투수 이윤재(18)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전국대회 첫 승에 도전한 서울자동차고에서도 선발투수 이의태(18)가 6회까지 세광고 타선을 1안타(1볼넷)로 묶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7회초였다. 세광고 4번 타자 박지환(18·유격수)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5번 타자 박준성(18·포수)이 우익수 뒤를 훌쩍 넘는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세광고는 9회초에도 박지환이 서울자동차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하원(18)에게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타에 홈을 밟아 이날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19일 열린 황금사자기 세광고-서울자동차고의 2회전 경기에서 9회초 2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했던 박지환이 6번 타자 김지민의 적시타 때 홈에서 슬라이딩하며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내고 있다. 안철민기자 acm08@donga.com

세광고는 이날 김해고에 7회 콜드승(10-1)을 거둔 부산고와 22일 1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봉황기 우승 팀인 부산고의 박계원 감독은 “팀 투수층이 두터워서 올해 황금사자기도 자신이 있다.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광고 방진호 감독은 “우리도 투수력이 약하지 않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황금사자기] 동산고 안정훈, 7회말 통한의 안타 ‘아깝다… 2015.06.26
05:45:00

■ 제69회 황금사자기 7일째 6이닝1안타…소래고에 13-2 콜드승 안정훈 “아쉽지만 승리한 게 더 중요” 부산고·인천고도 승리…8강에 합류 투수가 던질 …

142km 빠른 공… 소래고전 6이닝 퍼펙트 2015.06.26
03:00:00

“어, 홈런이 나오면 안 되는데….” 프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졌다. 대타로 들어선 동산고 장지승이 소래고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

서울고 톱타자 최원준 ‘1회의 사나이’ 2015.06.26
03:00:00

야구에서 선취점은 무척 중요하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그렇다.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

황금사자기 퍼펙트게임 무산에…스카우트들 “어, 안 되는데” 2015.06.25
18:43:00

“어, 홈런이 나오면 안 되는데….” 프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졌다. 대타로 들어선 동산고 장지승이 소래고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선린인터넷고, 최강마운드 경북고 꺾었다 2015.06.25
05:45:00

이영하 7.2이닝 2실점…마산고·상원고는 16강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힌 대회 첫 16강전에서 선린인터넷고가 전국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경북고를 꺾고 8강에…

경북고 원투펀치 박세진·최충연 ‘탐나네’ 2015.06.25
05:45:00

■프로 사로잡은 ‘황금사자기’ 스타 박세진 배짱 좋고 몸 유연 ‘제2의 류현진’ 우완 정통파 최충연 148km 강속구 뿌려 류중일 감독 “둘 다 데려오고 싶…

[오늘의 황금사자기]동산고 外 2015.06.25
03:00:00

동산고(1루) 10시 소래고(3루) 부산고(1루) 12시 30분 세광고(3루) 광주진흥고(1루) 15시 인천고(3루) 서울고(…

8회 2사까지 2실점 “한국의 다루빗슈 꿈” 2015.06.25
03:00:00

“이영하, 이영하.” 경북고에 7-2로 앞선 8회말 선린인터넷고의 이영하(3학년·사진)가 마운드에 오르자 목동야구장 1루 쪽 응원석에서 승리를 예감한 듯 그…

선린인터넷고, 경북고 원투펀치에 ’KO펀치’ 2015.06.25
03:00:00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선린인터넷고가 경북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고교야구 최강 투수력을 자랑하는 두 팀은 강력한 우승…

황금사자기 ‘오늘의 스타’ 선린인터넷고 이영하 2015.06.24
20:13:00

“이영하, 이영하.” 경북고에 7-2로 앞선 8회말 선린인터넷고의 이영하(3학년)가 마운드에 오르자 목동야구장 1루쪽 응원석에서 승리를 예감한 듯 그의 이…

황금사자기 투수들이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 류현진-오승환… 2015.06.24
16:50:00

“어떤 선수처럼 되고 싶나요.” “류현진 선배님(LA 다저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왼…

‘광주의 저력’…동성고·진흥고 동반 16강 2015.06.24
05:45:00

실책 7개에 무너진 휘문고, 광주동성고에 패 김재연 결승타 광주진흥고, 7-4 인상고 제압 광주동성고와 광주진흥고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광주의 저력’…

공주고 꽁꽁 묶은 인천고 에이스 김종환의 슬라이더 2015.06.24
05:45:00

■ 황금사자기 32강전 ‘고교스타’ 탁월한 경기운영으로 공주고전 8이닝 1실점 직구 최고구속 128km 불구 슬라이더 압권 2번째로 맞이한 전국대회, 위축…

[장환수의 스포츠 뒤집기]황금사자를 아십니까 2015.06.24
03:00:00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이 대회가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69회를 맞았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했…

11구 승부 끝 결승타, 끈질긴 1학년 2015.06.24
03:00:00

성장기에 있는 고교 야구 선수들은 한 해 한 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천고 1학년 공민규(16·사진)는 타석에서 끈질긴 것 하나만큼은 3학년 형들한테도…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