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1학년 투수 김성준 ‘위기탈출 넘버원’… 광주일고 살렸다
입력 2023-05-22 03:00:00

광주일고 송진형(왼쪽)이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 경기에서 2-1로 앞선 7회말 최대준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며 득점하고 있다. 광주일고는 충암고를 3-2로 꺾고 2년 연속으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광주일고와 충암고의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 경기가 열린 21일 서울 목동야구장.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이 0-1로 뒤진 5회초 수비 1사 2루 상황에 2학년 선발투수 김태현을 내리고 1학년 투수 김성준을 구원 등판시켰다.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2, 3학년 투수가 더 있었지만 조 감독은 ‘위기에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는 (김)성준이’라고 생각했다.

해당 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김성준은 이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성준은 상대 타자 19명을 상대하는 동안 안타 4개만 내줬다. 3-1로 앞선 9회초 한 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투수가 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투수와 야수를 병행해 왔던 김성준은 투수보다는 유격수 출전이 더 잦았던 선수다. 프로야구 LG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조 감독은 “성준이는 투수로 보면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데, 야수로 보면 30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만큼 재능이 더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광주일고 3학년 투수 4명 중 2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성준의 투수 등판이 불가피해졌다. 18일 서울동산고와의 32강전에서 9-8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3-8 승리에 힘을 보탰던 김성준은 이날 16강전에서는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후 김성준은 “오늘 속구 최고 시속이 143km가 나왔는데 나는 아직 1학년이니까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최고 시속 160km를 던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팀 한 스카우트는 “시속 140km 초중반대 공을 던지면서 제구도 잘하는 1학년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김성준을 칭찬했다.

광주일고는 0-1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에서 6번 타자 박헌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는 8번 타자 이주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뽑았다.

황금사자기에서 광주일고와 충암고가 만난 건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광주일고는 충암고에 1-6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한 광주일고 3번 타자 송진형은 “12년 전 선배들의 패배를 오늘 우리가 복수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상원고는 대구고를 3-1로, 배재고는 비봉고를 11-9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서울고는 공주고를 6-4로, 선린인터넷고는 인천고를 8-4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율곡고야구단은 설악고에 12-3,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가장 마지막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율곡고야구단은 22일 강릉고와 8강행을 다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역투하는 김동후 [포토] 2023.05.25
17: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4회초 부산고 김동후가 교체로 …

연준원, 발이 먼저야! [포토] 2023.05.25
17: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2회말 2사 2루 부산고 연준원…

양혁준, 짜릿한 포효 [포토] 2023.05.25
17: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5회말 2사 2루 부산고 양혁준…

이을예, 스퀴즈로 2점은 안돼 [포토] 2023.05.25
17:43: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3회말 1사 2, 3루 부산 양…

조민우, 결승 가자! [포토] 2023.05.25
17:43: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부산…

연준원, 1점씩 도망가자 [포토] 2023.05.25
17:43: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4회초 2사 3루 부산고 연준원…

대주자 박재휘 향한 격한 축하 [포토] 2023.05.25
17:42: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강릉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7회말 2사 1루 부산고 양혁준…

“새 역사 만들어달라” 선린인터넷고-부산고, 프로 선배들의… 2023.05.25
17:41:00

선배들의 ‘장외 응원전’ 역시 치열했다.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은…

박현승, 주자가 빨라 [포토] 2023.05.25
15:47: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2회말 2사 1루 선린…

박도건, 몸을 날리는 도루 [포토] 2023.05.25
15:47: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1회초 1사 1, 3루…

이호준, 공중을 날아서 [포토] 2023.05.25
15:46: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4회초 무사 2루 대구…

아쉽게 결승 진출 좌절된 대구상원고 [포토] 2023.05.25
15:45: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4-11로 패한 대구상…

이호준, 날았다 [포토] 2023.05.25
15:45: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4회초 무사 2루 대구…

김민성, 무조건 막는다 [포토] 2023.05.25
15:44: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2회초 선린인터넷고 김…

승부 결정 지은 득점 [포토] 2023.05.25
15:43:00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8회말 2사 2, 3루…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