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대구상원고, 선발 이세민 호투로 중앙고 누르고 4강행
입력 2024-05-25 01:40:00


창단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가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중앙고를 5-2로 제압했다. 1924년 창단해 두 차례(1973, 1998년) 대회 우승기를 품었던 대구상원고는 창단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22일 전주고와의 16강에서 치열한 투수전 속에 2-1 진땀승을 거둔 대구상원고는 이날 왼손 에이스 이동영(3학년) 없이 8강전을 치러야 했다. 이동영이 22일 열린 16강전에서 전주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지면서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사흘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상원고에는 절치부심한 오른손 투수 이세민(3학년)이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세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중앙고 타선을 잠재웠다. 이세민은 14일 경기상업고와의 1회전에 이어 이날 중앙고전까지 대회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대회 때 선린인터넷고와의 준결승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이세민으로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세민은 당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몸 맞는 공을 하나씩 내주며 2실점했다. 89개의 공을 던진 이세민은 사흘간 휴식을 취해야 해 26일 4강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대구상원고가 28일 열리는 결승에 올라야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이세민은 “다음 경기 타자들 방망이가 폭발해서 꼭 결승에 등판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우승기를 대구로 들고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관 대구상원고 감독도 “창단 100주년으로 동문들의 기대가 큰 만큼 올해는 4강을 넘어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했다.

중앙고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지만 이날 패배로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중앙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이름을 올린 건 준우승한 1975년이 마지막이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강릉고도 이날 비봉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강릉고는 이날 1-1로 맞선 6회말에만 7점을 뽑았다. 이번 대회는 7회 종료 시점에 7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강릉고는 최근 5년간 4차례 4강에 진출할 정도로 황금사자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천범석(3학년)은 투구 수 55개로 26일 준결승 등판이 가능하다. 올해 고교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강릉고 주장 이율예(3학년)는 “이 멤버로 꼭 우승해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에 도전했던 비봉고는 다음을 기약했다.


대구상원고와 강릉고는 26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두 팀은 지난해 4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올해도 한 팀은 같은 아픔을 겪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10회말 경동고, 기쁨을 뿌리다 2017.05.06
03:00:00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4일]송탄제일고 外 2017.05.04
03:00:00

송탄제일고(1루) 10시 동산고(3루)* 유신고(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3루)* 장안고(1루) 15시 …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고명성, 선제 타점+에이스 강판… 2017.05.04
03:00:00

45년 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2017.05.04
03:00:00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

‘128구’ 대전고 신현수, 첫 이변을 이끌다 2017.05.03
17:37:00

“예상을 뒤집어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이젠 우승을 목표로 던지겠습니다.” 대회 첫 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서울고가 대전고에 덜미를…

71번째 황금사자의 주인은? 덕수·용마·서울 3파전! 2017.05.02
05:30:00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황금빛 사자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덕수고의 우승 모습. 스포츠…

최희섭 “1997년 결승전 봉중근 때문에 못이겨”… 오승환… 2017.05.02
03:00:00

지난해 5월 황금사자기가 한창이던 목동구장. 2층 관중석 한쪽에는 남다른 풍채의 사내 가 서 있었다. ‘빅초이’ 최희섭(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었다. 그는…

“고교야구 황금기 이끈 ‘황금사자’, 대형투수 재목 꽤 보… 2017.05.02
03:00:00

“부산 촌놈들이 언제 서울 구경을 해 봤겠어. 밤새 기차 타고 와서 관중이…

[알립니다]고교야구, 황금사자기를 잡아라 2017.05.01
03:00:00

덕수고 우승 원동력, 정윤진 감독의 믿음 2016.05.19
05:45:00

승리 지킨 김재웅 “널 믿는다 말에 무실점”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

‘황금사자기 최고 좌완’ 송진우 결승 시구…“젊음은 도전” 2016.05.18
05:45:00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의 역대 최고 좌완투수로 선정된 송진우(50) KB…

덕수고, 황금사자기 우승 2016.05.18
05:45:00

결승전 시구…“이 대회가 미래 발판 되길”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의 …

MVP 양창섭 “완봉승도 자신 있었다” 2016.05.18
05:45:00

■ ‘주먹질 논란’ 루그네드 오도어 경기 도중 주먹질을 한 텍사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22·사진)는 17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슬라이더 완급 조절이 먹혔다” 2016.05.18
03:00:00

무서운 2학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덕수고 투수 양창섭(17·사진). 양창섭은 17일 막을 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총…

점수 줘도 좋다는 믿음의 야구… “내친김에 3연패 하고 싶… 2016.05.18
03:00:00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이제 두 번 우승 더해서 황금사자기 3연패하고 싶네요.” 덕수고 정윤진 감독(45)은 우승이 확정된 뒤 활짝 웃으며 다음 우승 욕심을…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