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시동
입력 2025-05-05 03:00:00

마산용마고 이준모가 4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강릉고와의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5회초 우익선상 안타를 친 뒤 야수의 태그를 피해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해 들어가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마산용마고는 4-4 동점이던 9회초 최민상의 3타점 적시 2루타 등으로 4득점하면서 8-4로 역전승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결승에 5번 올랐지만 준우승만 5번 했다.

우승에 목마른 마산용마고가 2021년 제75회 대회 우승팀 강릉고를 넘어서며 창단 후 첫 황금사자기를 품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마산용마고는 4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대회 초반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다. 마산용마고는 주말리그 전반기 경상권A, 강릉고는 강원권에서 6전 전승으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기선은 강릉고가 잡았다. 1회말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박상준(17)이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마산용마고 선발투수 이서율(17)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2자책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 최연수(19)가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연수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단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강릉고 타선을 틀어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 2점, 6회 1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든 마산용마고는 8회초 무사 1, 3루에서 4번타자 김주오(18)의 2루타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강릉고도 8회말 5번타자 송지훈(18)의 적시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깬 건 마산용마고 5번타자 최민상(17)이었다. 최민상은 9회초 볼넷 3개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중계 플레이를 틈타 3루까지 도달한 최민상은 투수 폭투 때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앞서 8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던 최민상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최민상은 경기 뒤 “오늘 타격감이 안 좋아서 투수가 나와 승부를 걸 거라고 생각했다. 패스트볼만 보고 치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타이밍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진민수 마산용마고 감독은 “1회 (0-3에서) 더 실점하지 않으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팀 타격이 좋은 만큼 자신감이 있다. 올해는 꼭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산용마고는 지난달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최근 2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올랐던 강릉고는 한 경기 만에 고배를 마셨다.

앞서 배명고는 0-4로 뒤지던 9회말에만 5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하며 중앙고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중앙고 선발 황우진(17)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점수를 내지 못하던 배명고는 9회말에만 2루타 포함 안타 5개를 몰아쳤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하경(18)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4 균형을 이룬 배명고는 홍준서(17)의 투수 앞 번트 때 3루 주자 장민준(18)이 홈을 밟으면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15년 만에 황금사자기 8강 진출을 이뤄냈던 중앙고는 마지막 9회말을 버티지 못하고 한 경기 만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는 한광BC가 2023년 창단 후 처음 출전한 황금사자기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한광BC는 금남고와의 1회전에서 3회초에만 10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13-3 5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4번타자 이재영(18)이 2루타 2개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128구’ 대전고 신현수, 첫 이변을 이끌다 2017.05.03
17:37:00

“예상을 뒤집어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이젠 우승을 목표로 던지겠습니다.” 대회 첫 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서울고가 대전고에 덜미를…

71번째 황금사자의 주인은? 덕수·용마·서울 3파전! 2017.05.02
05:30:00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황금빛 사자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덕수고의 우승 모습. 스포츠…

최희섭 “1997년 결승전 봉중근 때문에 못이겨”… 오승환… 2017.05.02
03:00:00

지난해 5월 황금사자기가 한창이던 목동구장. 2층 관중석 한쪽에는 남다른 풍채의 사내 가 서 있었다. ‘빅초이’ 최희섭(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었다. 그는…

“고교야구 황금기 이끈 ‘황금사자’, 대형투수 재목 꽤 보… 2017.05.02
03:00:00

“부산 촌놈들이 언제 서울 구경을 해 봤겠어. 밤새 기차 타고 와서 관중이…

[알립니다]고교야구, 황금사자기를 잡아라 2017.05.01
03:00:00

덕수고 우승 원동력, 정윤진 감독의 믿음 2016.05.19
05:45:00

승리 지킨 김재웅 “널 믿는다 말에 무실점”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

‘황금사자기 최고 좌완’ 송진우 결승 시구…“젊음은 도전” 2016.05.18
05:45:00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의 역대 최고 좌완투수로 선정된 송진우(50) KB…

덕수고, 황금사자기 우승 2016.05.18
05:45:00

결승전 시구…“이 대회가 미래 발판 되길”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의 …

MVP 양창섭 “완봉승도 자신 있었다” 2016.05.18
05:45:00

■ ‘주먹질 논란’ 루그네드 오도어 경기 도중 주먹질을 한 텍사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22·사진)는 17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슬라이더 완급 조절이 먹혔다” 2016.05.18
03:00:00

무서운 2학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덕수고 투수 양창섭(17·사진). 양창섭은 17일 막을 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총…

점수 줘도 좋다는 믿음의 야구… “내친김에 3연패 하고 싶… 2016.05.18
03:00:00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이제 두 번 우승 더해서 황금사자기 3연패하고 싶네요.” 덕수고 정윤진 감독(45)은 우승이 확정된 뒤 활짝 웃으며 다음 우승 욕심을…

원투펀치의 힘… 덕수고, 3년만에 정상 탈환 2016.05.18
03:00:00

덕수고가 3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덕수고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

고교 최대어 강백호를 바라보는 스카우트의 기대와 우려 2016.05.17
05:45:00

서울고 강백호(17)는 아직 2학년이지만 벌써부터 고교 최대어(2018년 2차 지명)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

김재웅 11K 완봉승…덕수고 결승진출 2016.05.17
05:45:00

■ 제 70회 황금사자기 고교스타 파워 갖춘 타자…포수로도 훌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군침 아직 2학년…선택과 집중 중요 서울고 강백호(17)는 아직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7일]덕수고 2016.05.17
03:00:00

▽결승전 덕수고(1루) 18시 마산용마고(3루)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