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구 브리핑] “밸런스 무너져 재정비 필요” 삼성 좌완 이승현, 부진 끝 엔트리 제외
입력ㅣ2025-09-25 16:38:04
삼성 좌완투수 이승현이 25일 대구 키움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23)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이승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승현은 팀의 5선발로 올 시즌 을 시작했다.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ERA) 4.72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선 1승무패, ERA 2.57을 기록하며 후반기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에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았다. 최초 검진 결과는 피로골절로 회복과 재활에 3개월이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재검진 결과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5.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에는 8월 1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3.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다시 기대를 키웠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지난달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21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2경기에서도 1.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24일) 대구 롯데전서도 1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고, 결국 엔트리 말소를 피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키움전에 앞서 이승현의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승현이)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확 떨어져 보이고, 자기 공을 못 던지는 상황”이라며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것 같다. 일단 퓨처스(2군)팀에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현의 1군 등록 가능 시기는 다음달 5일부터다. 정규시즌 내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아직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모른다”며 “이승현은 일단 재정비가 우선이다. 2군 경기도 27일이 마지막이라 그 이후에는 거리가 가까운 팀들과 연습경기를 해야 한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이승현과 내야수 이창용, 양우현을 말소했다. 투수 육선엽과 내야수 심재훈, 외야수 김재혁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