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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광주일고 ‘빛나는 8회’… 덕수고에 2-4 끌려가다 역전극
입력 2018-05-28 03:00:00

“이겼다” 광주일고 1번 타자 겸 3루수 유장혁(왼쪽)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의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8회말 2사 때 터진 2번 타자 겸 유격수 김창평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6-4 쐐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8회까지 경기 내내 끌려가던 광주일고가 8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덕수고에 6-4 역전승을 거두고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다. ‘비밀병기’ 장재영(1학년)을 내세워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덕수고의 도전은 8강에서 끝나게 됐다.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의 황금사자기 8강전. 덕수고는 5회초까지 4점을 뽑아낸 뒤 공격적인 마운드 운용으로 일찌감치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덕수고는 5회 1사 주자 1, 3루 위기가 오자 곧바로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장재영을 4-0 리드 상황에 마운드에 올렸다. 희생플라이로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들여보낸 뒤 5회를 마무리한 장재영은 6회에도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를 들여보내며 한 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7회는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았다. 어느덧 장재영은 3일 휴식이 의무인 투구 수 61개를 돌파했지만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다. 덕수고로서는 2점 차 리드(4-2) 지키기에 ‘다 걸기’를 선언한 셈이었다.


하지만 광주일고는 덕수고의 도박에 더 과감히 맞불을 놨다. 8회 박시원(2학년)과 전광진(2학년)이 연속 3루타를 치며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대타로 나선 이현민(1학년)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때 3루에 있던 전광진이 과감히 홈으로 쇄도해 4-4 동점까지 만들었다.

장재영의 투구 수는 어느덧 4일 휴식이 의무인 76개도 넘어섰다. 하지만 덕수고 내야진은 계속 빗맞은 타구들을 깔끔하게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루까지 전력 질주한 광주일고 타자들은 연달아 살아 나가 2사 2, 3루의 역전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장재영은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광주일고 유격수 김창평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장재영은 이번 대회에서 첫 패전투수가 됐다.

장타력 있는 유격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광주일고 김창평은 이날 첫 안타를 가장 중요한 역전 적시타로 기록하게 됐다. 이후 9회초 마지막 수비 때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창평은 역전 적시타 순간에 대해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해결하겠다기보다는 짧게 쳐 연결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너무 간절했다”고 말했다. 1, 2학년 때 참가한 황금사자기에서 연속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는 김창평은 “오늘같이 간절하게 포기하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광주일고는 장충고에 8-1 7회 콜드승을 거둔 경남고와 30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같은 날 경기고도 중앙고에 7회 10-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주말리그 서울권 B에서 4위 막차를 타고 황금사자기에 출전하게 된 경기고는 28일 8강에서 경북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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