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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제73회 황금사자기 결산
입력 2019-07-01 06:30:00

1984년 창단된 유신고가 황금사자기 첫 패권을 차지했다. 유신고는 6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10-4로 따돌리고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신고 선수단이 우승 확정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동|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유신고의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17일부터 13일간 총 46개 팀이 열전을 벌였고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가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선 2020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낸 것은 물론이고 역사가 길지 않은 팀이 파란을 일으키는 등 고교야구가 지닌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창단 35년 만에 첫 우승 거머쥔 유신고


유신고는 1984년 창단해 준우승만 두 차례(1998년·2006년) 차지한 팀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KT 위즈의 1차지명이 유력한 투수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신일고~성남고~부산정보고~광주제일고~마산용마고를 연파했다. 성남고와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게임에선 경기당 평균 1.5점(총 6점)만을 허용한 짠물투와 안정된 수비가 돋보였다. 특히 소형준은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등판해 평균자책점 0.73(12.1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고교 상위 랭킹 투수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결승전에서도 5.1이닝 2안타 무4사구 5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휘문고 이민호(왼쪽)-마산용마고 김태경. 스포츠동아DB


● 예비 KBO리거들의 반란

KBO 10개구단의 1차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날이면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유난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서울의 한 구단은 이번 대회를 지켜보고 1차지명 선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유신고의 우승을 이끈 소형준 등 1차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눈부셨다. LG 트윈스의 1차지명이 확실시되는 이민호(휘문고)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17일 경기상고와 1회전에선 오전 9시30분의 이른 시간에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구속 148㎞를 기록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이 유력한 김태경(마산용마고)도 2경기(12이닝)에서 자책점 없이 2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다수의 3학년 선수들이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프로행의 꿈을 키웠다. 3학년 선수들은 하나같이 “동기들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빼놓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천안 북일고등학교와 정읍 인상고등학교의 2회전 경기에서 인상고가 북일고에 15-2로 5회 콜드 게임 승을 거둔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 ‘야구 몰라요’ 이변도 속출

대회 초반부터 전통의 강호들이 고전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2012년 창단한 전북 정읍시의 인상고는 2회전에서 신지후~유지성~김양수 등 특급 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15-2,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 경기를 보지 못한 일부 야구인들은 “어떻게 된 일이냐”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휘문고는 올해 재창단한 경기상고를 맞아 9회초까지 3-7로 끌려가다 가까스로 8-7의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2007년 창단한 충훈고의 4강 진출도 화젯거리였다. 비록 4강전에서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9회초까지 7-0으로 앞서다 9회말 7-8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던 충암고를 16강에서 꺾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정회선 충훈고 감독은 “우리는 조직력 하나로 승부한다”고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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