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제 64회 황금사자기] 동산고 박병우 “이 악물고 던졌습니다”
입력 2010-03-13 09:56:54


“이 악물고 던졌습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입니다.”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10대 고교선수가 부리는 호기(豪氣)가 아닌 팀의 에이스로서 충분히 자질을 갖춘 선수만이 드러낼 수 있는 포부였다. 주인공은 동산고 에이스 박병우(3학년)다.

박병우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주고와의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9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대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병우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 악물고 팀 동료들을 믿고 던졌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시를 따라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무조건 우승이에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박병우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횟수는 무려 11번.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135개의 공을 9회까지 뿌리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과 1점 차의 피말리는 승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는 대담성이다.

그는 “한 점차 승부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9회까지 많은 공을 던졌지만 어깨는 아주 싱싱합니다”라고 호쾌하게 답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박병우는 5학년 때 야구 감독의 권유로 야구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이후 그는 꾸준히 야구에 매진해 현재 동산고의 에이스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박병우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는 “좋은 투수다. 직구가 143km까지 나오고 슬라이더가 날카롭다. A급 투수로 손색이 없다”며 “변화구의 다양성만 갖춘다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병우 본인도 ‘배짱있는 투구’를 자신의 강점으로 뽑기는 했지만, 체인지업과 커브의 각도 등 변화구 구사를 보완점으로 꼽았다.

좋아하는 선수는 배영수(삼성). ‘팀의 에이스일 뿐만 아니라 자신있는 투구를 본받고 싶은게 그 이유다.

한편 김재문 동산고 감독은 박병우에 대해 “자신있게 잘 던지는게 장점인 선수다. 몸쪽 승부에 강하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게 흠”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포토] 김민승 ‘홈에선 물 만난 고기처럼’ 2021.06.01
16:24: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2루 디자인고 2루주…

제75회 황금사자기 1일 개막, 3년 연속 ‘첫 우승팀’ … 2021.06.01
06:30:00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4일까…

‘이구동성 최강’ 장충고냐, 시속 155km ‘괴물’의 광… 2021.06.01
03:00:00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한목소리로 장충고를 지목했다. 1일 서울 목동구장 등에서 개막하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

고교야구 왕중왕 누구냐…황금사자기 내일 팡파르 2021.05.31
05:30:00

75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6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14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우승팀 김해고를 비롯해 전…

[알립니다]제7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6월1일 팡파르 2021.05.31
03:00:00

75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6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올려 14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우승팀 김해고를…

[황금사자기 프리뷰] 사상 첫 클럽팀 참가·예비 KBO리거… 2021.05.28
06:30:00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6월 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

[스포츠 단신]장충고, 광주동성고 꺾고 청룡기야구 첫 우승 2020.08.12
03:00:00

장충고가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2006년과 2007년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룬 장충고는 11일 서울…

꼴찌 팀을 1년 만에… ‘무승 사령탑’서 ‘우승 사령탑’으… 2020.06.24
03:00:00

“아이들이…, 아이들이 다 해줬죠.” 박무승 김해고 감독(48)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울먹였다. 이전까지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라고는 8강이 전부였던 김해…

김해고 야구부 금의환향, 황금사자기 들고 김해시청으로 2020.06.23
18:31:00

경남 김해고등학교 야구부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김해시는 23일 오후 시청에서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해고등학교는 2002년 창…

소형준·허윤동·김진욱…연달아 대박친 황금사자기의 전국대회 … 2020.06.23
18:00:00

올해도 또다시 아마추어야구의 ‘흥행 포문’을 열었다. 11일 개막했던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

“준우승도 쉽지 않아, 우승 콤플렉스 NO” 김진욱, 멘탈… 2020.06.23
10:00:00

“준우승도 쉽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습니다.” 2021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이변으로 시작해 이변으로 끝난 황금사자기, 새 얼굴 쇼케이… 2020.06.23
05:30:00

주목받는 스타가 가득한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그 자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 얼굴, 새 팀이 채웠다. 올해 황금사자기는 새 얼굴들의 쇼케이…

수시 소독, 체온 측정, 전문의 자문… 코로나 방역도 완벽 2020.06.23
03: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2일 결승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우승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 남기고… 2020.06.23
03:00:00

통한의 아웃카운트 하나였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사진)에겐 평생 잊지 못할 아웃카운트 하나가 됐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받았던 김진욱은 이날…

1-3 패색 짙던 9회… 김해고 기적이 시작됐다 2020.06.23
03:00:00

9회초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1-3으로 뒤진 상태. 김해고는 패색이 짙어 보였다. 게다가 강릉고 마운드는 초고교급 에이스 김진욱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