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제 6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품은 잠실구장, 한국의 고시엔이 되기를
입력 2010-03-13 10:07:27


한국야구를 지배해온 세 가지 신화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 일본 고시엔대회다. 메이저리그는 꿈의 리그로, 쿠바야구는 국제무대의 거대한 벽으로, 그리고 고시엔대회는 수천 개 학교가 참가하는 학원야구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1994년 박찬호가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됐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이 쿠바를 꺾으면서 거대한 벽에도 균열이 생겼다. 그렇다면 고시엔대회는 어떨까.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전국고등학교선수권대회다. 야구 중흥을 기치로 내건 일본고교야구연맹과 부수 확장을 고민하던 아사히신문사가 의기투합해 1915년 첫 대회를 열었다. 고시엔 대회의 인기는 프로야구를 능가한다. 공영방송 NHK는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민영방송사들은 저녁마다 하이라이트를 내보낸다. 주요 신문사도 앞 다퉈 대회 소식을 1면에 배치한다. 아사히의 맞수인 요미우리만 예외다. 경기보다 사건, 사고에 집중한다.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

관중의 열기는 더하다. 본선 때는 경기마다 3만5000명 이상이 입장한다. 8강전 이후는 5만 명이 기본이다. 지난해는 보름 동안 81만2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런 인기의 배경에는 치열한 경쟁이 있다. 지난해 제91회 대회에는 전국 4041개교가 참가해 4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예선을 치렀다. 이 중 본선 카드가 2장씩 주어지는 도쿄와 홋카이도를 포함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진출했다. 가나가와 현의 경쟁률은 190 대 1에 달했다. 91차례 대회에서 본선 무대를 밟은 학교는 1003개뿐이다.

경쟁이 뜨거운 만큼 자부심은 대단하다. 학교는 본선에만 진출해도 1년 내내 교문에 현수막을 내건다. 주민들은 버스까지 전세 내 원정 응원을 떠난다. 선수들은 프로에 진출하지 못해도 ‘고시엔대회 출전자’라는 이유만으로 영웅 대접을 받는다.

이 대회가 유명해진 데는 대회 장소인 고시엔(甲子園)구장의 영향도 컸다. 본선이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구장은 1924년 완공됐는데 마침 그해가 십간의 ‘갑(甲)’과 십이지의 ‘子(자)’가 60년 만에 만나는 갑자년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일본에서 갑자년은 행운을 상징한다. 고시엔구장은 일본야구의 랜드마크다. 수용인원이 5만 명이나 되는 옥외 야구장은 세계에서도 드물다. 게다가 지은 지 87년이 된 구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다.

이 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신은 한때 구장 철거를 고려했다. ‘같은 자리에 최신식 구장을 지으면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용역 결과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결국 보수공사에 그쳤다.

“일본야구의 상징이자 아마추어야구의 성지를 철거할 수 없다”는 여론에 밀렸다.

이에 한신은 고시엔대회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창 관중이 몰리는 8월에 보름이나 구장을 비우는 건 큰 손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아이들이 일본 최고의 구장에서 뛸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목소리에 밀렸다.

12일 개막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고시엔대회에 버금갈 만큼 전통과 역사가 깊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이번 대회 결승이 ‘한국야구의 메카’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어른들이 제 할 일을 한 것 같다. 이제 고시엔대회의 신화가 허물어지는 것도 시간문제 아닐까.

박동희 MBC-ESPN 해설위원 dhp1225@naver.com

[황금사자기 스타]대전고 김성용, 1회 삼중살 3루 땅볼…… 2020.06.19
03:00:00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 대전고 주장 김성용(19·사진)은 18일 마산고와의 8강에서 특별한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 첫 번째는 1회말에 나왔다. 무사…

4이닝 KKKKKKKKKK… ‘경포대 괴물’ 김진욱 2020.06.19
03:00:00

강릉고와 대전고가 황금사자 트로피를 향한 결승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강릉고가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삼중살→결승포’ 대전고 김성용, 우여곡절 끝 4강행 앞장 2020.06.18
17:29:00

악몽 같던 삼중살의 후유증을 털어내기까지 세 타석이면 충분했다. 대전고 김성용(18)이 팀을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 홈런포로 아픈 기억을 달랬다. 대전고는 1…

[포토] 유준서 ‘아웃 아닌가요?’ 2020.06.18
15:16: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 2루 …

[황금사자기 MVP] ‘4이닝 10K 괴력투’ 강릉고 김진… 2020.06.18
15:11:00

“4이닝은 60구 안에 막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59)이 에이스 김진욱(18)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김진욱은 자신…

[포토] 김선우 ‘확실한 득점 성공!’ 2020.06.18
14:38: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3루 …

[포토] 경기상고 역전 의지 꺾은 김진욱의 강력투 2020.06.18
14:37: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상황에…

[포토] 이동준 ‘도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막는다’ 2020.06.18
14:36: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1루 …

[포토] 허인재 ‘4-3으로 다시 앞서간다! 2020.06.18
14:35: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2, …

[포토] 김중원 ‘이걸로 1점 차야!’ 2020.06.18
14:33: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2루 …

[포토] 동점 주자 문보성 2루까지! 2020.06.18
14:32: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1루 …

[포토] 박성재 ‘솔로포로 한 점 따라붙었어’ 2020.06.18
14:29: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경기상…

[포토] 안진 ‘동점 만드는 깔끔한 안타’ 2020.06.18
14:26: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2루 …

[포토] 엄형찬 ‘세이프 맞아요’ 2020.06.18
14:25: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1루 …

[포토] 유준서 ‘병살처리 실패’ 2020.06.18
14:15: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만루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