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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에이스 “우승후보-최강투수 꺾어 얼떨떨”
입력 2011-05-23 03:00:00

초고교급 투수 한현희(경남고)와의 맞대결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한 충암고 에이스 변진수(사진)의 눈빛은 인터뷰 내내 떨렸다. 우승 후보 경남고와 고교 투수 랭킹 1위 한현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뒤 밀려온 흥분 때문이다. 변진수는 “너무 긴장해서 경기가 끝난 지금도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저 위기 때마다 한현희를 잡고 한 단계 올라서야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말했다.

변진수는 경기 초반 한현희를 의식한 탓에 불안했다. 2회 볼넷 2개와 3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고 3회엔 홈런까지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변진수는 안정을 찾았다.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9회 1사 만루 위기를 대범한 피칭으로 틀어막으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6일 성남고와의 1회전에서 9이닝 8안타 1실점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투승. 변진수의 다음 목표는 프로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그는 “2009년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 문성현(넥센), 지난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최현진(두산) 등 충암고 선배들의 뒤를 잇고 싶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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