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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용마고 결승서 맞대결 ‘황금사자’ 주인은?
입력 2014-05-21 06:40:00

서울고 선수들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천안북일고와의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2-1로 앞선 5회초 대거 4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자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북일고 투수 고만영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에서 양 팀 분위기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잠실|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준결승

나란히 북일고·유신고 꺾고 결승 진출
양팀 모두 첫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


서울고와 마산 용마고가 황금사자기를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1978년 준우승 이후 36년만이고 용마는 마산상고 시절이던 1964년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21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누가 이기건 팀 최초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서울고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대회 9일째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천안 북일고를 9-4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준결승전에서 서울이 2회초 먼저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김우성의 중전 적시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승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 2-1로 앞선 5회 1사 1·3루에선 최원준의 2루타, 주효상과 김태호의 좌전적시타로 4득점했다.

결승까지 가는 길에는 고비도 있었다. 6-1로 앞선 5회말 수비였다. 2사 2루에서 선발 박윤철이 이병휘와 이도윤에게 좌전안타와 3루타로 2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김태오의 폭투로 6-4가 됐다. 긴급 호출된 남경호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인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타선이 6∼7회 3점을 추가하는 동안 남경호는 쉽게 이닝을 넘기며 결승전으로 다가섰다. 고교 최강이라는 북일의 방망이를 4.1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은 결승에서 선발등판이 유력한 에이스 최원태를 아끼면서 이겨 기쁨이 두 배였다. 북일은 송진우의 아들인 왼손 투타 겸용 송우현이 선발 등판했으나 1.1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

용마고는 유신고를 5-4로 이겼다. 용마의 3번타자 안상현의 활약이 빛났다.

안상현은 1-2로 뒤진 3회 1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았고 5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5회말 유신이 추격해 4-3으로 쫓기자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1점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안상현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용마의 에이스 김민우는 9회 2사 1·3루에서 홍현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차로 몰렸으나 견제사로 홍현빈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4.1이닝 4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잠실|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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