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둔 경북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컨벤션고가 값진 창단 첫 승을 따냈다.
컨벤션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날 성지고와 1회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2019년 창단한 컨벤션고의 3학년 선수는 내야수 박지성(19)이 유일하다. 그만큼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첫 전국대회, 그것도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선발투수 정준호는 5이닝 동안 1안타 4사사구 1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고, 김호영은 1-0으로 앞선 2회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견인했다. 휘문고에서 전학한 2학년 포수 강산은 3회 추가점의 신호탄이 된 좌중간안타를 뽑아내는 한편 9회까지 정준호~박현진~이강민의 합작 무실점 투구를 이끌며 힘을 보탰다.
경북고는 비봉고를 상대로 고전 끝에 6-5 승리를 거두고 1회전을 통과했다. 믿었던 2번째 투수 박상후가 0.2이닝 만에 2실점하는 부진으로 4회까지 0-4로 끌려갔으나, 5회부터 7회까지 잇달아 2점씩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4번 황의준~5번 김상진의 중심타선이 5안타를 합작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정읍 인상고가 대구상원고를 5-1로 꺾었다. 인상고는 박성윤, 전희범, 백승민의 홈런 3방을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마산고도 영문고를 4-2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한편 대회 2일째인 12일에는 목동구장에서 강릉고-광주일고전(오전 9시30분)을 시작으로 성남고-대전고전(낮 12시30분), 야탑고-소래고전(오후 3시30분)이 차례로 열린다. 강릉고-광주일고전은 고교야구 대표 좌완 에이스 김진욱(강릉고)과 이의리(광주일고)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신월야구장에선 부산정보고-라온고(오전 9시30분), 충암고-충훈고(낮 12시30분), 배명고-한국KPOP고(오후 3시30분)가 격돌한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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