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선수들 투지와 응원부대의 열정, 준우승 용마고 50년만의 ‘축제’
입력 2014-05-22 06:40:00

용마고 선수들. 원대연 동아일보 기자 yeon72@donga.com


“결승에 오른 게 몇 십년만이니 학교가 얼마나 축제 분위기겠어요. 아마 전교생이 난리 났을 거예요.”

신생구단 kt 스카우트팀의 노춘섭 차장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드문드문 자리가 메워진 1루쪽 관중석을 바라보며 껄껄 웃었다. 노 차장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마산 용마고 응원단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서울이 텃밭인 서울고와 달리, 용마고의 터전인 마산은 대규모 응원단이 참석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한눈에 봐도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가 느껴졌다. 그래도 열기는 뒤지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길 사양한 한 선수의 어머니는 “선수들 학부형과 가족들, 용마고 동문 등 150여명이 버스 세 대에 나눠 타고 새벽같이 서울로 출발했다. 길에서 4∼5시간을 보냈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며 웃어 보였다.

용마고 동문 야구구원회 회원들도 마찬가지다. 이 모임은 1936년 창단한 용마고 야구부가 무사히 유지될 수 있도록 평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용마고 53회 졸업생이라는 야구구원회장 지강욱 씨는 “비록 경기는 졌지만 우리 후배들이 50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와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끝나고 인근 호텔에서 동문들과 가족들, 선수들이 함께 하는 성대한 저녁식사 자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마산에서 달려온 응원부대의 정성만큼이나 선수들의 투지 역시 빛났다. 용마고 에이스 김민우는 8강전에서 8이닝(109구), 4강전에서 4.1이닝(59구)을 던지고 또 다시 선발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선발 6번타자였던 김재욱은 2루로 슬라이딩하다 상대 내야수의 다리에 머리를 크게 부딪치면서도 끝까지 베이스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용마고의 준우승이 우승만큼 값진 이유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포토] 김유성 ‘위기를 넘기고 역전 가자!’ 2020.06.22
20:0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

[포토] 정종혁 ‘동점 득점에 성공~’ 2020.06.22
20:0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포토] 정종혁 ‘짜릿한 동점 득점~’ 2020.06.22
20:04: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포토] 천지민 ‘칠테면 쳐봐~’ 2020.06.22
20:03: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 선발투수…

[포토] 황금사자기 결승 ‘코로나19도 못 말리는 야구열기… 2020.06.22
20:02: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강릉고 vs 김해고, 누가 이… 2020.06.22
06:30:00

누가 이기든 스토리가 된다. 11일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최종 …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2020.06.22
03:00:00

‘전국구 에이스’ 강릉고냐 ‘3분할 마운드’ 김해고냐 2020.06.22
03:00:00

이변이라는 그림에 마지막 점을 찍을 주인공은 누굴까. 22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사상 첫 결승 진출한 강릉고 vs 김해고…누가 ‘황금사자’… 2020.06.20
16:54:00

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율곡고 2학년 에이스 이준혁의 103구 역투[강홍구 기자의… 2020.06.20
11:00:00

8회말 1사 1루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발 투수였습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1루수로 숨을 돌리고 있었지만,…

9회말 끝낸 광주진흥고 vs 일찌감치 끝낸 김해고 2020.06.20
03:00:00

9회말 1사 만루. 점수는 4-4 동점. 타자가 친 공이 땅에 튀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 2020.06.19
15:48:00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손아섭 보고 야구 시작한 근성가이, 김해고 ‘키’가 되다 2020.06.19
14:20:00

“손아섭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 플레이든 항상 근성을 갖고 뛰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해고 황민서(18)에게 롤 모델을 묻자 손아섭…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 2020.06.19
14:11:00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外 2020.06.19
03:00:00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