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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밀린 결승전 일정, 웃고 있는 마산용마고
입력 2016-05-16 21:06:00

마산용마고 선수들. 스포츠동아DB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결승에 선착한 마산용마고(이하 용마고)의 표정에 웃음꽃이 피었다. 상대팀보다 휴식을 하루 더 벌었기 때문이다.

용마고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 서울고를 4-1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용마고의 결승전 상대는 바로 다음 경기로 열릴 예정이던 동산고와 덕수고의 준결승 2경기 승자.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앞 경기 후반부터 내린 비로 2경기가 하루 연기된 것이다. 16일 예정이던 결승전 역시 하루 뒤로 밀려 결승에 선착한 용마고가 하루 휴식을 더 번 셈이 됐다.

막강한 1선발에 기대는 고교야구의 특성상 휴식의 차이는 승부와 직결된다. 용마고의 경우 에이스 이정현(18·3학년)이 15일 준결승 5.2이닝(투구수 84개) 포함 이번 대회에서 열흘간 5경기에 나와 22.2이닝 325구 연투를 기록 중이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이정현의 어깨가 중요했던 만큼 휴식 역시 필요한 상황이라 하루 휴식은 더없는 선물이다.

반면 16일 결승 진출을 확정한 덕수고는 15일 구장에 나와 3시간 넘게 대기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바람에 시간만 낭비했다. 게다가 에이스를 준결승과 결승에 이틀 연속 투입해야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목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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