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대구고 유희관’ 이승민의 반문 “작은 키가 콤플렉스냐고요?”
입력 2018-05-28 19:29:00

대구고 이승민이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성남고와의 8강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미소짓고 있다.


‘야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이 한다.’


대구고 2학년 이승민(17)은 이 말을 ‘격언’처럼 여긴다. 평균보다 작은 174㎝의 키에 구속도 느린 이승민이지만 깔끔한 제구와 힘있는 볼끝을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고 유희관(32·두산)’이라는 별명 그대로였다.


대구고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와의 8강전에서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4강에 합류했다.


대구고는 1회 상대 선발투수 강민성이 흔들리는 틈을 타 2점을 먼저 올렸다. 그러나 2회, 선발투수 김주섭이 제구난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2회부터 ‘에이스’ 이승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자 경기를 지켜보던 구단 스카우트들은 “대구고 유희관이 나왔다”며 주목했다.


스카우트들의 기대대로였다. 이승민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허용한 뒤, 연이은 땅볼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는 3회와 4회도 단 하나의 출루 허용 없이 깔끔하게 지웠다. 타선도 그 사이 3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벌렸다. 이승민은 5회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급히 마운드에 올라 3.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승민은 팀의 8-1 완승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이승민의 최고구속은 127㎞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그의 제구에 성남고 타자들은 맥을 못 췄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을 만큼 제구가 깔끔했다. ‘대구고 유희관’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투구내용이었다. 경기 후 손 감독은 “(이)승민이가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컨트롤이 완벽했다”며 “승민이는 존에서 넣었다 빼는 제구로 이미 지역에서 유명하다”고 칭찬했다.


작은 키의 이승민은 신장이나 구속보다 제구력의 증가를 바라고 있다. 그는 “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구속도 마찬가지다. 구속은 겨우내 벌크업을 통해 늘릴 생각이다. 지금은 제구에만 신경 써서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승민은 한국의 마쓰이 유키(일본프로야구 라쿠텐)를 꿈꾼다. 마쓰이는 174㎝의 단신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승민과 마쓰이에게 작은 키는 장애물이 아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148㎞ 홈런’ 인상고 이승호 “콘택트 능력과 빠른 공 … 2019.06.23
16:08:00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 북일고-인상고전에서 …

[내일의 황금사자기]소래고 外 2019.06.22
03:00:00

[오늘의 황금사자기]충훈고 外 2019.06.22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오진우, 4타수 4안타 4타점… … 2019.06.22
03:00:00

“첫 전국대회라 이를 악물었습니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선보인 유신고 오진우(…

원투펀치 vs 원투펀치, 성남고가 더 셌다 2019.06.22
03:00:00

1차 지명 대상자들의 ‘한 끗’ 차가 팀의 희비도 갈랐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선수 아들’과 맞붙은 ‘감독 아버지’…“승부는 승부” 2019.06.21
16:09:00

‘야구인 2세’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로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

‘만18세’ 유신고 소형준, 이미 갖춘 에이스의 책임감 2019.06.21
13:12:00

평소보다 훌쩍 떨어진 평균구속.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로진백을 집어들 때도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혔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했다…

“투 머치 체인지업” 고교야구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우려 2019.06.21
05:30:00

“체인지업이 거의 대부분이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이 열린 18일 서울 목동구장. 경…

[황금사자기 스타]부산정보고 남지민, 6이닝 무실점 위력투… 2019.06.21
03:00:00

어린 시절 롯데 이대호(37)의 활약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멀어 보였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에이스 남지민(3학년·사진)은 …

광주일고, 에이스 빼고도 콜드勝… 2연패 힘찬 출발 2019.06.21
03:00: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 향… 2019.06.20
21:12: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나성범·나성용에 이어…신생팀 강원고에 뜬 ‘형제 배터리’ 2019.06.20
18:09:00

“호흡만큼은 자신 있죠.” 강원고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디펜딩챔피언’ 광주일고, 세 번째 르네상스를 꿈꾼다 2019.06.20
18:02:00

1923년 창단한 광주일고 야구부는 한국야구 스타의 산실이자 최고 명문고로 꼽힌다. 두 번의 르네상스를 보낸 후 지금은 다소 잠잠하지만, 세 번째 전성기를 꿈꾸…

[황금사자기 스타]선린인터넷고 최수형, 6이닝 1안타 무자… 2019.06.20
03:00:00

“오늘은 최수형 때문에 이겼어요.” 11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기뻐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말했다.…

연장 11회 혈투… 선린인터넷 ‘명문의 힘’ 2019.06.20
03:00:00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신흥 강팀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