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역전의 명수’ 광주일고 드라마, 조준혁이 버텨 가능했다
입력 2018-05-30 20:50:00

광주일고 조준혁. 스포츠동아DB


‘역전의 명수’ 타이틀이 군산상고에서 광주일고로 옮겨가는 걸까. 광주일고가 또 한 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스’인 3학년 조준혁(18)의 호투가 있어 가능한 결과였다.


광주일고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경남고와의 4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광주일고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경남고를 꺾으며 2010년 이후 8년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광주일고는 4강전까지 4승을 따냈는데, 이 중 3승이 역전극이었다. 주로 추격하는 입장에서 경기를 치렀음에도 강력한 뒷심을 과시했다.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도 “매 경기 쫓아간다는 입장이다. 어린 선수들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똘똘 뭉치는 집중력으로 역전극이 이어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광주일고는 1-0으로 앞선 1회부터 수비 실책으로 2사 1루 위기에 몰렸다. 벤치는 상대 4번타자 노시환에게 자동 고의4구 사인을 냈다. 2사에 베이스가 비어있지도 않은 상황이라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후속 이주형이 우중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광주일고의 선택이 패착으로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에이스’ 조준혁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1회 추가 실점하지 않은 조준혁은 7회까지 이렇다 할 큰 위기 없이 경남고 타선을 잠재웠다. 그 사이 타선도 응답했다. 6회 유장혁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춘 광주일고는 8회, ‘초고교급’ 서준원 상대로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이날 경남고는 서준원을 비롯해 최준용, 이준호 등 팀내 최고의 투수진을 모두 기용하고도 조준혁 혼자 버틴 광주일고를 넘지 못했다. 이날 조준혁은 7.2이닝 5안타 2사사구 3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대회 2승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성 감독은 “(조)준혁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에 결승에서 준혁이를 제외한 모든 투수를 낼 수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조준혁은 “경기 초반 위기는 내 꾀에 내가 말린 것이었다. 1회 2실점으로 오히려 긴장이 풀리며 남은 이닝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강전에 선발로 나선다는 것은, 결승전에 올라가더라도 등판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나에게는 오늘이 결승전이었다. 모든 걸 걸고 던졌다”며 “나 혼자 경남고를 상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뒤와 벤치에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의 힘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말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포토] 김민승 ‘홈에선 물 만난 고기처럼’ 2021.06.01
16:24:00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서울 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2루 디자인고 2루주…

제75회 황금사자기 1일 개막, 3년 연속 ‘첫 우승팀’ … 2021.06.01
06:30:00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4일까…

‘이구동성 최강’ 장충고냐, 시속 155km ‘괴물’의 광… 2021.06.01
03:00:00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한목소리로 장충고를 지목했다. 1일 서울 목동구장 등에서 개막하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

고교야구 왕중왕 누구냐…황금사자기 내일 팡파르 2021.05.31
05:30:00

75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6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14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우승팀 김해고를 비롯해 전…

[알립니다]제7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6월1일 팡파르 2021.05.31
03:00:00

75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6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올려 14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우승팀 김해고를…

[황금사자기 프리뷰] 사상 첫 클럽팀 참가·예비 KBO리거… 2021.05.28
06:30:00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6월 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

[스포츠 단신]장충고, 광주동성고 꺾고 청룡기야구 첫 우승 2020.08.12
03:00:00

장충고가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2006년과 2007년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룬 장충고는 11일 서울…

꼴찌 팀을 1년 만에… ‘무승 사령탑’서 ‘우승 사령탑’으… 2020.06.24
03:00:00

“아이들이…, 아이들이 다 해줬죠.” 박무승 김해고 감독(48)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울먹였다. 이전까지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라고는 8강이 전부였던 김해…

김해고 야구부 금의환향, 황금사자기 들고 김해시청으로 2020.06.23
18:31:00

경남 김해고등학교 야구부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김해시는 23일 오후 시청에서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해고등학교는 2002년 창…

소형준·허윤동·김진욱…연달아 대박친 황금사자기의 전국대회 … 2020.06.23
18:00:00

올해도 또다시 아마추어야구의 ‘흥행 포문’을 열었다. 11일 개막했던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

“준우승도 쉽지 않아, 우승 콤플렉스 NO” 김진욱, 멘탈… 2020.06.23
10:00:00

“준우승도 쉽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습니다.” 2021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이변으로 시작해 이변으로 끝난 황금사자기, 새 얼굴 쇼케이… 2020.06.23
05:30:00

주목받는 스타가 가득한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그 자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 얼굴, 새 팀이 채웠다. 올해 황금사자기는 새 얼굴들의 쇼케이…

수시 소독, 체온 측정, 전문의 자문… 코로나 방역도 완벽 2020.06.23
03: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2일 결승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우승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 남기고… 2020.06.23
03:00:00

통한의 아웃카운트 하나였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사진)에겐 평생 잊지 못할 아웃카운트 하나가 됐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받았던 김진욱은 이날…

1-3 패색 짙던 9회… 김해고 기적이 시작됐다 2020.06.23
03:00:00

9회초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1-3으로 뒤진 상태. 김해고는 패색이 짙어 보였다. 게다가 강릉고 마운드는 초고교급 에이스 김진욱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