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투타 완벽’ 유신고, 창단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입력 2019-06-29 17:46: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결승전. 유신고가 10: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신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10-4로 꺾고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1984년 창단 후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1988년, 2006년) 차지했던 유신고는 이날 우승으로 길었던 한을 풀었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결승전. 유신고가 10: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기 전부터 유신고의 우세가 점쳐졌다. 마산용마고는 하루 전 충훈고와의 준결승에서 혈투를 벌이느라 투수진을 대거 소진했기 때문이다. 에이스 김태경을 비롯해 전날 경기를 책임진 이기용와 조제영 등이 투구 수 제한에 걸려 출전할 수 없었다.

이에 비해 유신고는 에이스 소형준을 비롯해 김기중, 박영현 등 든든한 투수진을 비축하고 있었다.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마산용마고였다. 2회초 공격에서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박민준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앞서갔다. 2-2 동점이던 4회초에도 박민준의 적시타와 김지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두 점을 달아났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결승전. 유신고가 10:4로 승리. 마무리 투수 소형준이 마지막 타자를 잡으며 포수 강현우와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하지만 유신고에는 올해 고교 넘버 원 투수로 평가받는 소형준이 있었다. 2-4로 뒤진 4회초 유신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은 경기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5와 3분의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구 144km의 직구와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 등을 앞세워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소형준이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2-4로 뒤진 5회말 윤재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데 이어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1학년 정원영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역전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결승전. 유신고가 10: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상승세를 탄 유신고는 6회 대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9-4로 앞선 7회에는 김주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소형준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투수진 고갈에 시달린 마산용마고는 뒷심에서 밀렸다.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선발 투수 권태우가 많은 투구수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인해전술로 많은 투수들을 투입했으나 유신고의 기세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지난 5년간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4번이나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마산용마고는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주말리그 경상권A 5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마산용마고는 전날 충훈고와의 4강전에서 0-7로 뒤지던 9회말 8-7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등 대회 내내 선전을 펼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148㎞ 홈런’ 인상고 이승호 “콘택트 능력과 빠른 공 … 2019.06.23
16:08:00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 북일고-인상고전에서 …

[내일의 황금사자기]소래고 外 2019.06.22
03:00:00

[오늘의 황금사자기]충훈고 外 2019.06.22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오진우, 4타수 4안타 4타점… … 2019.06.22
03:00:00

“첫 전국대회라 이를 악물었습니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선보인 유신고 오진우(…

원투펀치 vs 원투펀치, 성남고가 더 셌다 2019.06.22
03:00:00

1차 지명 대상자들의 ‘한 끗’ 차가 팀의 희비도 갈랐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선수 아들’과 맞붙은 ‘감독 아버지’…“승부는 승부” 2019.06.21
16:09:00

‘야구인 2세’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로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

‘만18세’ 유신고 소형준, 이미 갖춘 에이스의 책임감 2019.06.21
13:12:00

평소보다 훌쩍 떨어진 평균구속.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로진백을 집어들 때도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혔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했다…

“투 머치 체인지업” 고교야구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우려 2019.06.21
05:30:00

“체인지업이 거의 대부분이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이 열린 18일 서울 목동구장. 경…

[황금사자기 스타]부산정보고 남지민, 6이닝 무실점 위력투… 2019.06.21
03:00:00

어린 시절 롯데 이대호(37)의 활약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멀어 보였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에이스 남지민(3학년·사진)은 …

광주일고, 에이스 빼고도 콜드勝… 2연패 힘찬 출발 2019.06.21
03:00: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 향… 2019.06.20
21:12: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나성범·나성용에 이어…신생팀 강원고에 뜬 ‘형제 배터리’ 2019.06.20
18:09:00

“호흡만큼은 자신 있죠.” 강원고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디펜딩챔피언’ 광주일고, 세 번째 르네상스를 꿈꾼다 2019.06.20
18:02:00

1923년 창단한 광주일고 야구부는 한국야구 스타의 산실이자 최고 명문고로 꼽힌다. 두 번의 르네상스를 보낸 후 지금은 다소 잠잠하지만, 세 번째 전성기를 꿈꾸…

[황금사자기 스타]선린인터넷고 최수형, 6이닝 1안타 무자… 2019.06.20
03:00:00

“오늘은 최수형 때문에 이겼어요.” 11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기뻐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말했다.…

연장 11회 혈투… 선린인터넷 ‘명문의 힘’ 2019.06.20
03:00:00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신흥 강팀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