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이변으로 시작해 이변으로 끝난 황금사자기, 새 얼굴 쇼케이스
입력 2020-06-23 05:30:00

대전고 김성용-김해고 황민서-경기상고 전영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주목받는 스타가 가득한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그 자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 얼굴, 새 팀이 채웠다. 올해 황금사자기는 새 얼굴들의 쇼케이스 무대가 됐다.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22일 마무리됐다. 결승 매치업은 메이저 전국대회 우승이 없던 강릉고와 김해고의 맞대결이었다.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결승전만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 내내 고교야구 전통의 강팀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대회 첫날인 11일 대구 상원고가 인상고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야탑고, 13일 경남고, 경북고, 14일 충암고가 나란히 32강전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KBO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쏠리던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자연스레 놓쳤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유력 후보인 강릉고 김진욱(18)만이 빛났을 뿐이다.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로 꼽히는 광주일고 이의리(18)는 1회전서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5.2이닝 5실점으로 팀의 0-5 패배와 함께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이밖에도 충암고 강효종, 부산고 정민규, 상원고 이승현(이상 18) 등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도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대회를 지켜본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대부분의 학교들은 해외동계훈련을 떠나는 추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귀국한 학교까지 나왔다. 자연히 귀국 후에도 제대로 된 훈련 한 번 하지 못했다. 적지 않은 투수들의 구속이 지난해 대비 3~4㎞씩 줄면서 벤치의 계산이 꼬이는 경우가 즐비했다.

가진 조건이 비슷해지니 내실을 착실히 다진 팀이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다. 태부족한 선수층으로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경주고가 대표적 사례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망주들은 대부분 경북고, 상원고, 대구고에 진학한다. 경주고는 상대적으로 중학교 시절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하지만 김용국 감독이 부임 2년 만에 탄탄한 전력을 만들며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지웠다.

강팀이 마냥 강팀이고, 스타가 마냥 스타인 스포츠는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 빅네임이 빠진 자리는 새 얼굴과 새 팀이 채웠다. 대전고 김성용(18)은 목동구장에서만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해고 황민서(18)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을 연상시키는 빠른 발과 중장거리 타구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경기상고 전영준(18)도 4경기서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제로’의 역투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회 내내 김진욱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가장 뜨거웠지만, 그 외에도 빛난 선수는 여럿 있었다. 빅네임은 없었지만 이번 황금사자기가 의미를 남긴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광주일고 vs 휘문고’ 1차지명 유력후보 빅뱅, 정해영이… 2019.06.23
17:52:00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휘문고-광주일고의 16강전은…

‘148㎞ 홈런’ 인상고 이승호 “콘택트 능력과 빠른 공 … 2019.06.23
16:08:00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 북일고-인상고전에서 …

[내일의 황금사자기]소래고 外 2019.06.22
03:00:00

[오늘의 황금사자기]충훈고 外 2019.06.22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오진우, 4타수 4안타 4타점… … 2019.06.22
03:00:00

“첫 전국대회라 이를 악물었습니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선보인 유신고 오진우(…

원투펀치 vs 원투펀치, 성남고가 더 셌다 2019.06.22
03:00:00

1차 지명 대상자들의 ‘한 끗’ 차가 팀의 희비도 갈랐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선수 아들’과 맞붙은 ‘감독 아버지’…“승부는 승부” 2019.06.21
16:09:00

‘야구인 2세’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로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

‘만18세’ 유신고 소형준, 이미 갖춘 에이스의 책임감 2019.06.21
13:12:00

평소보다 훌쩍 떨어진 평균구속.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로진백을 집어들 때도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혔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했다…

“투 머치 체인지업” 고교야구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우려 2019.06.21
05:30:00

“체인지업이 거의 대부분이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이 열린 18일 서울 목동구장. 경…

[황금사자기 스타]부산정보고 남지민, 6이닝 무실점 위력투… 2019.06.21
03:00:00

어린 시절 롯데 이대호(37)의 활약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멀어 보였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에이스 남지민(3학년·사진)은 …

광주일고, 에이스 빼고도 콜드勝… 2연패 힘찬 출발 2019.06.21
03:00: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 향… 2019.06.20
21:12: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나성범·나성용에 이어…신생팀 강원고에 뜬 ‘형제 배터리’ 2019.06.20
18:09:00

“호흡만큼은 자신 있죠.” 강원고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디펜딩챔피언’ 광주일고, 세 번째 르네상스를 꿈꾼다 2019.06.20
18:02:00

1923년 창단한 광주일고 야구부는 한국야구 스타의 산실이자 최고 명문고로 꼽힌다. 두 번의 르네상스를 보낸 후 지금은 다소 잠잠하지만, 세 번째 전성기를 꿈꾸…

[황금사자기 스타]선린인터넷고 최수형, 6이닝 1안타 무자… 2019.06.20
03:00:00

“오늘은 최수형 때문에 이겼어요.” 11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기뻐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말했다.…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