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준우승도 쉽지 않아, 우승 콤플렉스 NO” 김진욱, 멘탈도 ‘에이스급’
입력 2020-06-23 10:00:00

강릉고 김진욱. 스포츠동아DB


“준우승도 쉽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습니다.”

2021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3-4 역전패의 충격을 채 다스리기도 전에 취재진 앞에 섰다. 대회 감투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한 결과였다.

우승이 간절했다. 강릉고는 1975년 창단해 32년 뒤인 2007년 청룡기 대회에서 처음 전국대회 결승행 티켓을 따냈을 정도로 오랫동안 ‘빅 게임’에 목말라 있었다. 지난해에는 청룡기와 봉황대기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고도 준우승에 그친 탓에 올해는 반드시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일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9회1사까지 3-1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으니 그 충격은 엄청났다.

또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고교야구 선수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패배의 충격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2007년 제4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눈물을 훔치며 전력투구를 하던 서울고 에이스 이형종(현 LG 트윈스)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이유도 그만큼 간절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금사자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뒤늦게 시작한 올 시즌 첫 고교야구 전국대회였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이후 예정된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또 다르다. 김진욱도 결승전 패배가 확정되자 머리를 감싸쥐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카우트들의 엄청난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내가 할 것만 하고 팀 승리를 위해 돕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팀 퍼스트’를 외쳤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그 아픔을 계속 짊어지려 하지 않은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프로에 입단하면 매년 팀당 144경기의 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고, 긴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선 과오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야구를 ‘멘탈(정신력) 게임’으로 칭하는 이유다. 결승전 직후 김진욱의 모습은 멘탈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17.1이닝 동안 무려 28개의 삼진을 솎아낸(평균자책점 1.59) 기량은 물론 야구 외적인 부분까지 어필한 셈이다. 투구수 제한(최대 105구)에 막혀 교체된 상황과 관련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더 던질 수 있었고, 내가 끝내고 싶었다”고 했다.

팀이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으니 그에 따른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소위 ‘우승 콤플렉스’가 생길 법도 하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진욱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소신껏 말했다. “준우승도 쉽지 않은 결과다. 우승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을 했으니 다음 전국대회에선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광주일고 vs 휘문고’ 1차지명 유력후보 빅뱅, 정해영이… 2019.06.23
17:52:00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휘문고-광주일고의 16강전은…

‘148㎞ 홈런’ 인상고 이승호 “콘택트 능력과 빠른 공 … 2019.06.23
16:08:00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 북일고-인상고전에서 …

[내일의 황금사자기]소래고 外 2019.06.22
03:00:00

[오늘의 황금사자기]충훈고 外 2019.06.22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오진우, 4타수 4안타 4타점… … 2019.06.22
03:00:00

“첫 전국대회라 이를 악물었습니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선보인 유신고 오진우(…

원투펀치 vs 원투펀치, 성남고가 더 셌다 2019.06.22
03:00:00

1차 지명 대상자들의 ‘한 끗’ 차가 팀의 희비도 갈랐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선수 아들’과 맞붙은 ‘감독 아버지’…“승부는 승부” 2019.06.21
16:09:00

‘야구인 2세’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로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

‘만18세’ 유신고 소형준, 이미 갖춘 에이스의 책임감 2019.06.21
13:12:00

평소보다 훌쩍 떨어진 평균구속.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로진백을 집어들 때도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혔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했다…

“투 머치 체인지업” 고교야구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우려 2019.06.21
05:30:00

“체인지업이 거의 대부분이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이 열린 18일 서울 목동구장. 경…

[황금사자기 스타]부산정보고 남지민, 6이닝 무실점 위력투… 2019.06.21
03:00:00

어린 시절 롯데 이대호(37)의 활약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멀어 보였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에이스 남지민(3학년·사진)은 …

광주일고, 에이스 빼고도 콜드勝… 2연패 힘찬 출발 2019.06.21
03:00: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 향… 2019.06.20
21:12: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나성범·나성용에 이어…신생팀 강원고에 뜬 ‘형제 배터리’ 2019.06.20
18:09:00

“호흡만큼은 자신 있죠.” 강원고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디펜딩챔피언’ 광주일고, 세 번째 르네상스를 꿈꾼다 2019.06.20
18:02:00

1923년 창단한 광주일고 야구부는 한국야구 스타의 산실이자 최고 명문고로 꼽힌다. 두 번의 르네상스를 보낸 후 지금은 다소 잠잠하지만, 세 번째 전성기를 꿈꾸…

[황금사자기 스타]선린인터넷고 최수형, 6이닝 1안타 무자… 2019.06.20
03:00:00

“오늘은 최수형 때문에 이겼어요.” 11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기뻐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말했다.…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