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형들 사이서 4관왕 오른 부산고 1학년 안지원 [제77회 황금사자기 MVP]
입력 2023-05-29 18:41:00

부산고 안지원이 29일 막을 내린 제77회 황금사자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안타-타점 3관왕에 오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로 우뚝 섰다. 선린인터넷고와 결승전 승리 직후 파이팅을 외치는 안지원.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고 1학년 안지원(16)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선린인터넷고와 결승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12-3 승리에 앞장섰다. 고교 입학 이후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그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타율 0.556(18타수 10안타), 9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 타격상, 최다타점상, 최다안타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의 화룡점정은 단연 결승전이었다. 2회말 2사 1·3루서 1타점 우전적시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4회말 선두타자로 중전안타를 쳐 출루한 뒤 5회말에는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펄펄 날았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아주 놀랄 정도의 활약”이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부산고 선배인 주형광 양정초 감독은 “이토록 어린 선수가 고교팀 타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내는 일이 결코 쉽진 않다”고 평가했다.

양정초~부산중 출신의 안지원은 중학교를 졸업한 지 불과 3개월여 지난 선수다. 많은 선수가 고교 입학 후 신체적 성장에 따라 더욱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안지원은 “중학교와는 공끝의 힘부터 달랐다. 상대하기 쉽지 않았지만, 겨우내 많이 준비했고, 보이는 공에는 확실히 (방망이를) 돌린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부산고 안지원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안지원은 투·타 모두 재능을 지닌 선수다. 박 감독은 “사실 안지원은 투수로 입학했다”고 털어놓은 뒤 “투수로 뛰는 데도 욕심이 있다. 현재로선 투수로 뛰기에는 2·3학년의 투수층이 두껍다 보니 ‘우선 1년간 타자로 뛰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는데, 그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다”며 “타자로도 잘하니 고민도 되고, 정말 큰일이다. 2·3학년이 된 뒤에는 투·타를 모두 할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

이에 안지원은 “타자로는 손아섭(NC 다이노스)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아오고 있는데, 투수로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닮고 싶다”며 “지금은 마운드에 서지 않고 타석에 서는 일에만 집중하지만, 투수에도 욕심을 갖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앞으로 내가 해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오타니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포토] 최지욱, 귀중한 타점을 올렸어 2020.06.22
20:06: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

[포토] 김유성 ‘위기를 넘기고 역전 가자!’ 2020.06.22
20:0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

[포토] 정종혁 ‘동점 득점에 성공~’ 2020.06.22
20:0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포토] 정종혁 ‘짜릿한 동점 득점~’ 2020.06.22
20:04: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포토] 천지민 ‘칠테면 쳐봐~’ 2020.06.22
20:03: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 선발투수…

[포토] 황금사자기 결승 ‘코로나19도 못 말리는 야구열기… 2020.06.22
20:02: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강릉고 vs 김해고, 누가 이… 2020.06.22
06:30:00

누가 이기든 스토리가 된다. 11일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최종 …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2020.06.22
03:00:00

‘전국구 에이스’ 강릉고냐 ‘3분할 마운드’ 김해고냐 2020.06.22
03:00:00

이변이라는 그림에 마지막 점을 찍을 주인공은 누굴까. 22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사상 첫 결승 진출한 강릉고 vs 김해고…누가 ‘황금사자’… 2020.06.20
16:54:00

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율곡고 2학년 에이스 이준혁의 103구 역투[강홍구 기자의… 2020.06.20
11:00:00

8회말 1사 1루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발 투수였습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1루수로 숨을 돌리고 있었지만,…

9회말 끝낸 광주진흥고 vs 일찌감치 끝낸 김해고 2020.06.20
03:00:00

9회말 1사 만루. 점수는 4-4 동점. 타자가 친 공이 땅에 튀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 2020.06.19
15:48:00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손아섭 보고 야구 시작한 근성가이, 김해고 ‘키’가 되다 2020.06.19
14:20:00

“손아섭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 플레이든 항상 근성을 갖고 뛰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해고 황민서(18)에게 롤 모델을 묻자 손아섭…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 2020.06.19
14:11:00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