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스타]역전승의 불씨 살린 경기고 2루수 윤연우
입력 2025-05-07 17:08:00

경기고 3학년 윤연우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산고와의 2회전 경기가 끝난 후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5회까지 사사구 없이 피안타 단 1개. 상대 팀 동산고의 선발 투수 이성민(17)은 좀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B에서 우승하며 0.297의 팀 타율을 기록한 경기고였지만,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6회말 경기고 선두 타자가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가 왔다. 이어진 9번 타자 윤연우(18)의 타석. 전날 몸살감기로 저조한 컨디션이었던 윤연우는 방망이를 더 세게 움켜쥐었다. 첫 공을 지켜본 윤연우는 2구째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러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이어진 타선의 희생타와 안타로 2루에 있던 윤연우는 홈을 밟으며 경기고는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고는 7일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연장 10회말 승부 끝에 4-3으로 동산고에 역전승했다. 역전의 주역은 단연 윤연우였다. 5회까지 팀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윤연우는 앞선 3회말 3루타를 때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6회말 기회가 오자 다시 큼지막한 2루타로 이성민을 강판시켰다. 오규택 경기고 감독도 “상대 선발 투수의 커맨드가 좋아 타자들이 꽤 고전했다”면서 “타자들이 그럼에도 집중력 잃지 않았고, 6회말 윤연우의 2루타가 나오면서 분위기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뒤 윤연우는 “전날에 감기 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몸살 때문에 힘을 빼고 타석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더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주최 경기에서 장타가 없던 윤연우는 이날만 안타 2개를 2루타와 3루타로 장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는 윤연우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잘하기 위해 더 악을 쓰며 노력해야 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는 정근우가 내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윤연우의 포지션 역시 2루수다. 오 감독도 “윤연우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는 헌신적인 선수다. 동시에 오늘처럼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 2019.06.19
03:00:00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 2019.06.18
16:17:00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

[오늘의 황금사자기/6월 18일]목동야구장 外 2019.06.18
03:00:00

▽목동야구장 경북고(1루) 9시 30분 원주고(3루) 부천고(1루) 12시 물금고(3루) 부산공업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 비봉고(1루) *18시…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2019.06.18
03:00:00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2019.06.18
03:00:00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

‘최지강 4타점’ 광주동성고, 인천고 꺾고 32강 진출 2019.06.17
17:15:00

광주동성고(이하 동성고)가 인천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성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2019.06.17
15:19:00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휘문고 이민호 “유연한 투구폼과 … 2019.06.17
14:40:00

휘문고 우투수 이민호(18)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유력한 1차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87㎝·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시속 1…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7일부터 46개교 … 2019.06.17
05:30: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7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9일까지 서…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2019.06.17
03:00:00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강팀 연파하며 선수들 …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47·사진)은 31일 황금사자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조준혁, 경남고 묶은 4강전 영웅… … 2018.06.01
03:0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는 역대 최초로 결승전 무대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투수가 차지했다. 전날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경남고와의 4…

[황금사자기]35년 만의 리턴매치… 광주일고 또 포효했다 2018.06.01
03:00:00

‘황금사자’는 광주일고 품에 안겼다. 광주일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구고에 1…

‘3G ERA 0.50’ 광주일고 조준혁, 황금사자 주인공… 2018.05.31
21:46:00

비록 결승전에서는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광주일고를 마지막 무대까지 이끈 건 3학년 조준혁(18)이었다. 3경기에서 17.2이닝을 책임지며 2승, 평균자책점 0.…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