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입력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17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판도를 물었을 때였다.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앞세워 전력을 끌어올린 팀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특히 참가 학교 수가 지난해 42개에서 46개로 늘어나면서 프로 스카우트들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 양상 속에서 충암고는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0년, 2009년, 2011년에 황금사자 트로피를 들어올린 충암고는 지난해에는 16강전에서 강릉고에 덜미를 잡혔다. 올해는 주말리그 전반기 대회에서 서울권B조 우승을 차지하면서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따냈다.

충암고의 강점은 두꺼운 투수층이다. 지난해부터 투구 수 제한(1일 105개) 및 의무휴식일 제도가 시행되면서 충암고는 ‘가장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스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3명이나 있다. 2학년 강효종은 184cm, 84kg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시속 145km를 오가는 ‘파이어볼’을 던진다. 올해 주말리그에서는 3경기에 출전해 이 중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학년이었던 지난해에도 16경기에 출전해 8경기를 무자책으로 마쳤다. 다만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 3학년 김범준과 배세종도 든든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세종은 큰 키(190cm)를 무기로 상대 팀 타자들이 보기에 내리찍는 듯한 공을 뿌린다. 김범준은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다. 한 스카우트팀장은 김범준에 대해 “제구력이 좋아 타자들이 상대하기에 까다로운 데다 멘털도 강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화려한 투수진이 돋보이는 충암고와 달리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황금사자기 트로피를 노리는 팀들도 있다. 북일고과 유신고다.

북일고는 공수에 걸친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고 구속 시속 153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신지후가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한 뒤 우익수로 자리 잡은 북일고 임종찬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거포형 날쌘돌이’로 불리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유신고는 수준급 투수로 평가받는 소형준과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 3학년 포수 강현우가 팀을 진두지휘한다. 투수 리드와 수비 지휘 등 모든 면에서 고교 넘버 원 포수로 꼽히는 강현우는 벌써부터 프로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강현우는 지난해 주말리그 후반기 홈런상, 황금사자기 최다홈런상을 휩쓸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인 광주일고도 2연패를 노리는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로 뽑혔던 에이스 정해영은 올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3, 경기당 평균 안타를 4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칼 같은 제구력은 올해 더욱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만 11번 정상 2024.05.30
03:00:00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당장 이번 주말리그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뿐입니다.” 7년 만에 다시 황금사자기를 품은 덕수고의 정윤진…

“입학 때부터 꿈꿔왔다” 선배 양창섭 보며 우승 염원했던 … 2024.05.29
17:33:00

“덕수고에 입학하고 설정한 3가지 목표가 시속 150㎞와 청소년대표 발탁, 그리고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감각적으로 타고났다” 0.636 불방망이로 ‘야수 최대어… 2024.05.29
17:21:00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눈부셨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원고 제압…7년 만에 황금사… 2024.05.29
17:07:00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금사자 트로피를 되찾았다. 덕수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김세은, 역동적인 피칭 [포토] 2024.05.29
16:52: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대구상원고 선발 투수 김세은이…

황금사자기 결승전 선발 등판한 김태형 [포토] 2024.05.29
16:51: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덕수고 선발 투수 김태형이 마…

남태웅, 도루는 안돼! [포토] 2024.05.29
16:51: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 덕수고 유용…

우정안, 1점 추가요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3루 덕수고 우정…

박민석, 찬스 만드는 2루타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덕수고 박민석이 …

박준순, 깔끔한 타격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3회말 무사 2루 덕수고 박준…

박준순, 선제 1타점 적시타 [포토] 2024.05.29
16:49: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덕수고 박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