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HK 포수(오른쪽)가 7일 목동구장서 열린 충암고와 제80회 황금사자기 경기 도중 포구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은 충암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에이스 김지율(18)과 서원준(19)의 호투를 앞세워 2011년 이후 15년만이자 통산 4번째 황금사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4월부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ABS를 적용했는데 여러 대회를 치르며 디테일을 한층 더 강화했다. 올해는 고등학교 3학년 선수의 평균 신장(약 179.9㎝)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트라이크(S)존의 상단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99.96㎝(평균신장의 55.56%), 하단은 27.8%인 50.01㎝로 세밀하게 재설정해 운영됐다.
ABS 운영을 맡은 스포츠데이터 전문기업 스포츠투아이는 황금사자기에 앞서서는 현장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지난달 밀양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운영 과정서 수렴한 S존 관련 의견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황금사자기서의 ABS 운영 방향을 다시 한 번 정비했다.
사전 시연회를 통해 실제 운영 환경을 점검한 뒤 본 황금사자기의 S존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그 결과 이번 대회는 고교야구에 최적화된 ABS를 적용했다는 좋은 평가가 나왔다. 선수들과 지도자는 태블릿 PC를 통해 투구의 판정 결과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도 있었다. 이는 KBO리그서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스포츠투아이가 고교야구 ABS 운영에 활용하고 있는 장비는 3세대 트래킹 시스템인 비즈원이다. 비즈원은 다중 카메라 기반의 3D 투구 추적 기술과 정밀 보정 알고리즘, AI 기반 딥러닝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고속 영상 수집과 실시간 보정을 통해 다양한 변수가 있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BS 운영이 가능하다.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와 달리 구장 환경, 날씨, 선수 움직임, 경기 운영 여건 등이 경기마다 달라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정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른 준비도 철저했다. 이준희 스포츠투아이 비전테크 본부장은 “변수가 많은 고교야구의 특성을 반영해 현장에 적합한 ABS 운영 방식과 기술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아이 김봉준 대표는 “3세대 트래킹 시스템인 비즈원을 비롯한 기술 고도화와 현장 운영 체계 업그레이드를 통해 어떠한 환경서도 ABS의 안정성, 일관성,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