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2학년 오유찬이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을 5-3 승리로 이끈 뒤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늘이 지금까지 했던 야구 경기 중 최고였어요.”
충암고 2학년 오유찬은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준결승에서 광주제일고에 5-3으로 승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오유찬은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반엔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유찬은 1-0으로 앞선 1회말 2, 3루 상황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다. 오유찬은 3-1로 앞선 5회엔 중전 안타로, 4-1로 앞선 7회엔 2루타로 각각 타점을 추가했다.
타격감이 살아나자 마운드 위에서도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이제웅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배종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3으로 쫓겼다. 이후에도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 실점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오유찬은 여기서 조휘원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유찬은 경민IT고와 맞붙은 1회전 때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상대로 공 5개를 던진 적이 있었다.
오유찬은 “오늘이 야구하면서 방망이도 잘 맞았고, 마운드도 오랜만에 올랐는데 수비 도움과 함께 잘 던진 것 같다”며 “경기 막판 수비 때 마운드에서는 내 폭투와 동료 야수의 실책 등이 겹치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막아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광주제일고도 정말 잘하는 팀이지만 오늘은 우리가 조금 더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1시 열리는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대전고다. 오유찬은 “대전고전도 자신 있다. 상대 에이스 한규민 선수가 못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승산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들을 도와 같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