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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이닝 무실점’ 공포의 2학년, 결승 기다린다…“동료들 믿고 기도하겠다” [황금사자기]
입력 2026-05-13 07:04:00

대전고 안태건이 12일 목동구장서 열린 청담고와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마무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목동|박정현 기자


[목동=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대전고 에이스인 2학년 안태건(17)은 결승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

안태건은 12일 목동구장서 열린 12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청담고와 8강전에서 구원등판해 6.1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준결승에 진출한 대전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강릉고와 대회 준결승을 치른다.

안태건은 선발투수 황지형(18)이 2회초 흔들리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만루서 첫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3,4회초에는 잠시 흔들려 3점을 내줬으나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청담고 타선을 막아냈다.

이날 전까지 안태건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대전고에 입학한 뒤 이날 실점할 때까지 총합 24.1이닝 무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완벽했다. 호투의 비결로 야수들에 대한 믿음과 빠른 승부를 꼽았다.

안태건은 “야수 형들의 수비가 정말 좋다. 최대한 믿고 던졌을 뿐이다. 또 최대한 볼넷을 내주지 않기 위해 타자와 빠른 승부를 펼쳤던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대회 성적이 형들에게 정말 중요하므로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키 175㎝, 몸무게 80㎏의 안태건은 비슷한 체격으로 메이저리그(MLB)서 맹활약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의 훈련법을 따르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야마모토는 작은 신장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나도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다. 야마모토 선수의 브릿지 자세를 따라 하며 스트레칭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태건은 청담고전서 85구를 던졌다. 대회 규정상 1경기서 76~90구를 던진 선수는 3일 휴식해야 하기 때문에 14일 열릴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그는 동료가 준결승을 승리로 이끌어 결승전 마운드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안태건은 “준결승에는 에이스 (한)규민이가 등판하는 걸로 알고 있다.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며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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