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MLB 입성 앞둔 김성준 울린 경북고
입력 2025-05-14 03:00:00


경북고 이승빈(오른쪽)이 13일 제79회 황금사자기 16강전에서 5회말 광주제일고 김성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린 후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경북고가 올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광주제일고 김성준(18·사진)을 무너뜨리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 안착했다.

경북고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광주제일고에 11-4, 7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8일 2회전에서 우승 후보 덕수고를 콜드게임으로 제압한 광주제일고는 대구의 야구 명문 경북고에 콜드게임으로 덜미를 잡혔다.

황금사자기 통산 4회 우승 팀인 경북고가 이 대회 8강 무대를 밟는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류중일 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62), 이승엽 두산 감독(49) 등을 배출한 경북고는 1981년 이후 4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는 김성준에게 쏟아졌다. 9일 미국 매체를 통해 투타 겸업 선수인 김성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 계약 규모는 130만 달러(약 18억4000만 원)로 전해졌다.

광주제일고의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준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성준은 후속 타자 최현규(17)의 좌전안타 때 팀의 첫 득점도 올렸다. 광주제일고는 1, 2회 각 2득점을 하며 4-0까지 달아났다.

경북고는 3회말 권현규(18)의 적시타로 1점을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4회말에는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맞았다. 위기에 처한 광주제일고는 김성준을 즉시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유격수 이로화(19)의 송구 실책에 이어 경북고 이승빈(19)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4-3까지 차이가 좁혀졌다.

양 팀의 운명이 갈린 건 5회말이었다. 경북고 타자들은 최고 시속 153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김성준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5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5안타 1볼넷으로 대거 6득점했다. 특히 이승빈은 김성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빈에게 홈런을 맞은 김성준은 곧바로 강판돼 다시 2루수 자리로 돌아갔다. 9-4로 달아난 경북고는 7회말 2점을 더하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경기 후 “김성준에 대비해 빠른 공 대처 훈련을 열심히 했다. 충분히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로 대회를 마친 김성준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18일경 텍사스와 정식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충암고는 청담고에 10-0(6회), 세광고는 창원공고야구단에 8-1(7회), 유신고는 청주고에 11-4(8회), 마산고는 대전고에 8-0(7회)으로 승리하는 등 이날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콜드게임이 성사됐다. 충암고 김건휘(18)는 청담고와의 경기 2회말 만루홈런으로 대회 3번째 홈런을 때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포토] 김근우 ‘행운의 동점타’ 2020.06.11
15:13: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3루 경북고 김근우가 행운의 내야…

[포토] 김근우 ‘역전할 수 있었는데’ 2020.06.11
15:12: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2루 경북고 안타 때 2루주자 김…

[포토] 김근우 ‘저 아웃인가요?’ 2020.06.11
15:11: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2루 경북고 안타 때 2루주자 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1일 개막, 대회 빛… 2020.06.11
07:00:00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2…

“광주일고 vs 강릉고 12일 사실상 결승전” 2020.06.11
03:00:00

“광주일고 이의리와 강릉고 김진욱의 맞대결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광주일고 동문 기록 보면 프로야구 기록 보인다 2020.06.10
03:00:00

원래 토너먼트 대회는 뒤로 갈수록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1일 개막, 강릉고-… 2020.06.09
06:30:00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2일…

마운드의 태풍 소형준… 괴물타자 강백호… 2020.06.09
03:00:00

2020시즌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영건’들의 돌풍이다. 20세 안팎의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각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日 언론들, 황금사자기 개막 잇따라 보도 2020.05.28
03:00:00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고교 야구 일정을 취소한 일본에서 한국 고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스포츠 전문지는 물론이고 현(縣) 단…

고교야구도 온다… 황금사자와 함께 2020.05.20
03:00:00

드디어 학교 문이 열렸다. 고교 야구도 참고 참았던 기지개를 켜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학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교육부는…

아마추어 야구도 기지개 켠다! 74회 황금사자기, 6월 1… 2020.05.19
16:4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멈춰 섰던 프로스포츠가 시작을 알렸다. 그 요람인 아마추어 스포츠도 서서히 기지개 켤 채비에 한창이다. 대한…

황금사자기 내달 11일 무관중 개막…학생 야구도 ‘기지개’ 2020.05.19
14:2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작을 하지 못했던 초·중·고교 야구가 다음달 11일 황금사자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편다. 대한야구소프…

KBSA, 2020년도 전국야구대회 일정 발표 ‘황금사자기… 2020.05.19
10:52:00

[동아닷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 KBSA)가 2020년도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1일(목),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25년째 유신고 지휘, 이성열 감독 “고교 지도자 36년,… 2019.07.01
03:00:00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기쁜 날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신고를 제73회…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2019.07.01
03:00:00

아웃 16개를 잡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상대한 타자 18명. 던진 공 62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공이 50개. 피안타 2개, 삼진 5개, 그중 3개는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