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도 ‘속도전’이 화두다.
대한야구협회는 12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부터 프로처럼 ‘12초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누상에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12초 이내에 던져야 하며, 위반하면 심판이 볼로 판정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까지는 15초 이내 투구하면 됐다.
이외에도 규정들이 많다. 특히 ‘스피드업’ 조항을 대거 신설했다. 투수의 견제구가 포물선을 그리면 1차 경고 후 2차에는 보크로 선언한다. 투수는 매 이닝 시작 전에 마운드에서 2개의 예비투구만 할 수 있고, 구원투수도 4개의 예비투구만 허용된다. 대기타석에는 다음타순의 1명만 준비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실시한 승부치기도 그대로 이어간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는 주자를 무사 1·2루에 두고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다음날 첫 경기 1시간 전에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가되 역시 승부치기가 적용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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