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가' 휘문고가 황금사자기 정상탈환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휘문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유신고에 7회 9-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은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휘문고는 오는 18일 중앙고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휘문고의 '원투펀치'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임찬규(3학년)는 5⅓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지난 겨울 최고 구속 130km 후반대를 웃돌았던 임찬규는 이날 140km를 기록,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회 1사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성민(3학년)도 1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석에서는 강양규(2학교)가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강양규는 3타수 3안타 4타점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선취점은 유신고의 몫이었다. 1회초 휘문고 선발 임찬규가 몸이 덜 풀린 사이 2사 3루 상황에서 박찬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먼저 달아난 것.
하지만 휘문고는 곧바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공격에서 194cm의 '장신 투수' 강동연을 두들겨 3점을 얻어 승부를 뒤집었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강양규와 정승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3회초 유신고에게 1점을 허용한 휘문고는 3회말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무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강양규가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말에도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한 휘문고의 타선은 6회말 본격적으로 터졌다. 1사 2,3루 상황에서 강양규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2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4점을 뽑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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