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128구 뿌리고… 무너진 불펜 지켜만 봤다
입력 2014-05-16 03:00:00

 성남고 한대훈이 15일 충암고와의 경기에서 7회 후속 타자가 안타를 치자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되고 있다. 성남고는 25개의 4사구를 주고 받는 힘겨운 공방전 끝에 7-5로 승리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청주고 에이스 주권.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고교야구는 올해부터 ‘투구 수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 3월부터 시행된 고교야구 리그에서 에이스 혹사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야구협회가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수는 한 경기에서 130개까지만 던질 수 있고, 이를 채울 경우 3일 동안 등판할 수 없다.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초반부터 투구 수 제한이 변수로 떠올랐다.

광주일고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주고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점을 얻어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투구 수 제한에 걸린 덕을 봤다. 이날 청주고 선발은 서울고 최원태, 용마고 김민우와 함께 고교 투수 ‘빅3’로 꼽히는 주권. 그는 삼진 5개를 뽑아내며 8이닝을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그때까지 128개를 던졌기 때문에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하지 않았다. 나머지 투수들이 1점 차 리드만 지켜주면 3일 뒤 열리는 16강전에서 던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권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는 무너졌다. 광주일고는 주권에 이어 등판한 청주고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실책 1개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채지선이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노민석이 청주고 세 번째 투수 김준희로부터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청주고는 1회전에서 탈락해 고향으로 내려갔다. 반면 전날 용마고 에이스 김민우는 동성고를 상대로 투구 수 130개를 꽉 채운 뒤 9회 2사에서 교체됐다. 다행히 용마고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고, 김민우는 ‘3일간 등판 금지’ 요건을 채워 18일 야탑고와의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부산고는 상원고를 4-3으로 눌렀다. 5회 콜드게임으로 이긴 장안고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4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부산고 선발 류진욱은 8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챙겼다. 성남고와 제물포고는 각각 충암고와 설악고를 7-5, 6-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성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25개(성남고 16개)가 나왔다.



이승건 why@donga.com·박민우 기자   
[포토] 천지민 ‘칠테면 쳐봐~’ 2020.06.22
20:03: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 선발투수…

[포토] 황금사자기 결승 ‘코로나19도 못 말리는 야구열기… 2020.06.22
20:02: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강릉고 vs 김해고, 누가 이… 2020.06.22
06:30:00

누가 이기든 스토리가 된다. 11일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최종 …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2020.06.22
03:00:00

‘전국구 에이스’ 강릉고냐 ‘3분할 마운드’ 김해고냐 2020.06.22
03:00:00

이변이라는 그림에 마지막 점을 찍을 주인공은 누굴까. 22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사상 첫 결승 진출한 강릉고 vs 김해고…누가 ‘황금사자’… 2020.06.20
16:54:00

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율곡고 2학년 에이스 이준혁의 103구 역투[강홍구 기자의… 2020.06.20
11:00:00

8회말 1사 1루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발 투수였습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1루수로 숨을 돌리고 있었지만,…

9회말 끝낸 광주진흥고 vs 일찌감치 끝낸 김해고 2020.06.20
03:00:00

9회말 1사 만루. 점수는 4-4 동점. 타자가 친 공이 땅에 튀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 2020.06.19
15:48:00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손아섭 보고 야구 시작한 근성가이, 김해고 ‘키’가 되다 2020.06.19
14:20:00

“손아섭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 플레이든 항상 근성을 갖고 뛰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해고 황민서(18)에게 롤 모델을 묻자 손아섭…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 2020.06.19
14:11:00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外 2020.06.19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대전고 김성용, 1회 삼중살 3루 땅볼…… 2020.06.19
03:00:00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 대전고 주장 김성용(19·사진)은 18일 마산고와의 8강에서 특별한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 첫 번째는 1회말에 나왔다. 무사…

4이닝 KKKKKKKKKK… ‘경포대 괴물’ 김진욱 2020.06.19
03:00:00

강릉고와 대전고가 황금사자 트로피를 향한 결승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강릉고가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삼중살→결승포’ 대전고 김성용, 우여곡절 끝 4강행 앞장 2020.06.18
17:29:00

악몽 같던 삼중살의 후유증을 털어내기까지 세 타석이면 충분했다. 대전고 김성용(18)이 팀을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 홈런포로 아픈 기억을 달랬다. 대전고는 1…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