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덕수고 우승 원동력, 정윤진 감독의 믿음
입력 2016-05-19 05:45:00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장 강조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작전야구를 선호하지만,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팀이 강해진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 또 훈련을 지휘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려 노력한다. 스포츠동아DB


승리 지킨 김재웅 “널 믿는다 말에 무실점”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덕수고와 마산 용마고의 결승전. 덕수고는 7회까지 4-0으로 리드했지만 8회말 에이스 김재웅을 내고도 4-2로 추격당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9회초 마지막 공격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자칫 용마고에 경기흐름을 내줄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전날 준결승에서 9이닝 완투를 한 김재웅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정윤진 감독은 김재웅을 끝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제자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김)재웅아, 져도 너로 질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던져라.”

김재웅은 마지막 1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덕수고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그는 경기 후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무조건 막겠다’고 생각했다”며 “끝까지 날 믿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덕수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정 감독의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 있었다. 정 감독은 “나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던 일이다. 코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노력해준 선수들도 고맙다”고 공을 돌리기 바빴지만, 선수들이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뛰게끔 동기부여를 해준 것은 정 감독의 ‘믿음’이었다.

정 감독의 훈련은 혹독하다. 그러나 단순히 무조건 많이 치고, 많이 던지기만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에게 이 훈련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연습을 한다.

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도 ‘기본기’였다. 정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작전야구를 선호하지만,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팀이 강해진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다. 정 감독은 “훈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트레칭이다. 선수들에게 스트레칭부터 잘 해야 한다고 말을 많이 한다”며 “야구는 기본기에서 시작한다. 야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워밍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또 야구할 때 ‘집중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얘기해줬다. 선수들이 프로에 가서도 이 점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원투펀치 vs 원투펀치, 성남고가 더 셌다 2019.06.22
03:00:00

1차 지명 대상자들의 ‘한 끗’ 차가 팀의 희비도 갈랐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선수 아들’과 맞붙은 ‘감독 아버지’…“승부는 승부” 2019.06.21
16:09:00

‘야구인 2세’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로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

‘만18세’ 유신고 소형준, 이미 갖춘 에이스의 책임감 2019.06.21
13:12:00

평소보다 훌쩍 떨어진 평균구속.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로진백을 집어들 때도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혔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했다…

“투 머치 체인지업” 고교야구 바라보는 스카우트들의 우려 2019.06.21
05:30:00

“체인지업이 거의 대부분이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스포츠동아·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이 열린 18일 서울 목동구장. 경…

[황금사자기 스타]부산정보고 남지민, 6이닝 무실점 위력투… 2019.06.21
03:00:00

어린 시절 롯데 이대호(37)의 활약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멀어 보였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부산정보고 에이스 남지민(3학년·사진)은 …

광주일고, 에이스 빼고도 콜드勝… 2연패 힘찬 출발 2019.06.21
03:00: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 향… 2019.06.20
21:12:00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나성범·나성용에 이어…신생팀 강원고에 뜬 ‘형제 배터리’ 2019.06.20
18:09:00

“호흡만큼은 자신 있죠.” 강원고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디펜딩챔피언’ 광주일고, 세 번째 르네상스를 꿈꾼다 2019.06.20
18:02:00

1923년 창단한 광주일고 야구부는 한국야구 스타의 산실이자 최고 명문고로 꼽힌다. 두 번의 르네상스를 보낸 후 지금은 다소 잠잠하지만, 세 번째 전성기를 꿈꾸…

[황금사자기 스타]선린인터넷고 최수형, 6이닝 1안타 무자… 2019.06.20
03:00:00

“오늘은 최수형 때문에 이겼어요.” 11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기뻐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말했다.…

연장 11회 혈투… 선린인터넷 ‘명문의 힘’ 2019.06.20
03:00:00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신흥 강팀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최수형 “LG 김영준 형이 롤모… 2019.06.19
16:47:00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좋은 투수를 많이 배출한 명문고교다. 1999년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권오준(39)을 비롯해…

황금사자기 스타 원주고 이병길… 경북고 맞아 5이닝 1실점… 2019.06.19
03:00:00

볼 끝은 위협적으로 흔들린 반면 멘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원주고 이병길(3학년·사진)은 제73회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둘째 날인 18일 목…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 2019.06.19
03:00:00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 2019.06.18
16:17:00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