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광주동성고 에이스 김기훈, 두 얼굴의 2학년
입력 2017-05-13 03:00:00

광주동성고의 좌완 에이스 김기훈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 안산공고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김기훈은 최고 시속 143km의 직구를 앞세워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에 삼진 13개를 잡아내는 특급 투구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의 오타니 쇼헤이는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선수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16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이자, 곧잘 홈런을 때리는 홈런 타자다.

어쩌면 KBO리그에도 2년 후 오타니 같은 ‘괴물’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오타니’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는 광주동성고의 2학년 김기훈이다.

김기훈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안산공고와의 8강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김기훈은 동시에 중심 타선인 5번에 배치됐다. 최근 고교야구에서 보기 드문 만능 선수가 나온 것이다.

이정훈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김기훈에 대해 “2학년이지만 고교 전체를 통틀어 넘버 원 왼손 투수다. 지금 당장 프로 1군에서 던져도 통할 만한 좋은 공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의 말대로 김기훈은 이날 안산공고 타선을 맞아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볼 3개 등을 내주는 등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 대신 매회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1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6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기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타자로는 4회 깨끗한 중전 안타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지훈 KIA 스카우트팀장은 “투수로도 뛰어나지만 타자로 대성할 가능성이 크다. 방망이 재능이 있고, 발도 무척 빠르다”고 평가했다.

김기훈은 주말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투수 김기훈’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고, ‘타자 김기훈’은 7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에 1홈런, 7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력)는 1.269에 달했다.

광주동성고는 0-0 동점이던 8회초 2사 3루에서 4번 타자 한준수(3학년)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쳐내며 1-0으로 승리했다. 8회 2사 후 김기훈을 구원 등판한 김의준은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4강행에 기여했다. 광주동성고는 이어진 경기에서 대구상원고에 4-0으로 승리한 덕수고와 14일 맞붙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투타 겸업을 해 왔다는 김기훈은 “투수와 타자 모두 잘할 자신이 있다. 훈련을 두 배로 해야 하지만 힘들다고 느끼진 않는다. 일본의 오타니처럼 투타 양면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홍구 uni@donga.com·이헌재 기자
[황금사자기]35년 만의 리턴매치… 광주일고 또 포효했다 2018.06.01
03:00:00

‘황금사자’는 광주일고 품에 안겼다. 광주일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구고에 1…

‘3G ERA 0.50’ 광주일고 조준혁, 황금사자 주인공… 2018.05.31
21:46:00

비록 결승전에서는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광주일고를 마지막 무대까지 이끈 건 3학년 조준혁(18)이었다. 3경기에서 17.2이닝을 책임지며 2승, 평균자책점 0.…

‘부임 첫 우승’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학습이 됐기를…… 2018.05.31
21:17:00

지휘봉을 잡은지 만 1년을 넘겼을 뿐인데 모교에 3년만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광주일고 성영재(47) 감독이 ‘믿음의 리더십’으로 정상에 섰다. …

‘15안타 폭격’ 광주일고, 대구고 꺾고 8년 만에 황금사… 2018.05.31
21:06:00

광주일고가 6번째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2018년 전국대회의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광…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31일]대구고 外 2018.05.31
03:00:00

대구고(1루) 18시 광주일고(3루) IB스포츠 중계

[황금사자기 스타]광주일고 정해영, 8회말 1사 2루 마무… 2018.05.31
03:00:00

“동점 돼도 괜찮아.”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정해영(사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팀이 3-2로 앞선 8회말.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하려 마운드에 오르…

‘뒷심’ 광주일고-‘짠물’ 대구고, 끝까지 왔다 2018.05.31
03:00:00

‘뒷심’의 광주일고냐, ‘짠물투구’의 대구고냐.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광주일고…

황금사자와 입맞춤, ‘역전의 명수’ 광주일고냐 ‘돌풍’ 대… 2018.05.30
21:39:00

‘역전의 명수’와 ‘돌풍’이 정면충돌한다. 광주일고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

‘역전의 명수’ 광주일고 드라마, 조준혁이 버텨 가능했다 2018.05.30
20:50:00

‘역전의 명수’ 타이틀이 군산상고에서 광주일고로 옮겨가는 걸까. 광주일고가 또 한 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스’인 3학년 조준혁(18)의 호투가 있…

반전미 가득한 72회 황사기 2018.05.30
05:30:00

끝을 알 수 없기에 더욱 흥미롭다.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 2경…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30일]광주일고 外 2018.05.30
03:00:00

[황금사자기]경남고 최강 뽐내기냐, 광주일고 또 뒤집기냐 2018.05.30
03:00:00

10개 프로 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 우승후보로 꼽은 경남고가 과연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투타에서 균형을 갖춘 경남고는 모두의 예상대로 제72회 황금…

[황금사자기 스타]대구고 신준우, 4안타 폭발… “훈련은 … 2018.05.29
03:00:00

“준우야, 안타 쳐서 투수 좀 아껴보자.”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7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신준우(2학년·사진)에게 씩 웃으며 말했다. 7-1로 앞서던 2사 2…

찬스마다 打打打… 대구고 신나는 4강행 2018.05.29
03:00:00

1회 ‘무사 1, 2루’를 지배한 팀이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대구고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대구고 유희관’ 이승민의 반문 “작은 키가 콤플렉스냐고요… 2018.05.28
19:29:00

‘야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이 한다.’ 대구고 2학년 이승민(17)은 이 말을 ‘격언’처럼 여긴다. 평균보다 작은 174㎝의 키에 구속도 느린 이승민이지만…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