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곰의 탈 쓴 여우’ 별명 듣고 싶어요” 광주제일고 4번타자 겸 포수 배강 [제77회 황금사자기 스타]
입력 2023-05-18 14:27:00

광주일고 배강.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타순과 포지션입니다.”
광주제일고 3학년 배강(18·우투우타)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5일째 서울동산고와 2회전(32강전)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사사구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8 승리에 앞장섰다.
배강의 진가는 접전에서 잘 드러났다. 2-1로 앞선 3회초 2사 3루선 좌전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광주일고는 서울동산고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5-4로 앞서던 5회말 대거 4점을 빼앗겼는데, 배강의 타격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던 힘이 됐다. 배강은 5-8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6-8로 뒤진 8회초 무사만루선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광주일고는 8, 9회초 합쳐 7점을 뽑아 승리를 낚았다.
배강은 홈플레이트 뒤에서도 분발했다. 선발투수 김인우(3.2이닝 4실점 3자책점)와 뒤이어 나선 김태현(3.1이닝 4실점 2자책점)의 실점 과정에서 책임감이 한층 생겼기 때문이다. 6회말부터는 김태현~김성준(2이닝 무실점)과 4연속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배강은 “내가 볼배합을 하면서도 많이 힘들었다”고 돌아보더니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참 잘 던져줬다. 믿고 잘 따라와줘 고맙다.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친구들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서울 동산고와 광주일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만루 광주일고 배강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번타자와 포수의 중책을 동시에 맡는 그는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전라권) 6경기에서 타율 0.500(18타수 9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해 홈런상과 타점상을 거머쥔 유망주다. 키 185㎝, 몸무게 95㎏의 당당한 체격과 어깨, 블로킹, 투수 리드도 돋보인다. 배강은 “4번타자 포수로 뛰니 ‘힘들지 않느냐’는 말도 듣지만,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타순과 포지션”이라며 “어릴 때 ‘포수 성격’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 늘 기본기를 다지고, 실력을 키우려 한다. 타석에선 주자가 있으면 오히려 편해지는데, 의식하고 치진 않아도 잘 맞히는 데 집중하니 홈런도 나왔다”고 밝혔다.
배강의 우상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와 KIA 타이거즈 김상훈 배터리코치다. 언젠가 프로무대에서도 투수들을 능숙하게 이끌고,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포수라면 동료들과 잘 소통하지만 감정을 쉽게 표출해선 안 된다. 내가 아무리 힘든 순간이 와도 동료들은 끝까지 이끌고 가야 한다”며 “타석에선 찬스에 강하고, 쉽게 물러나지 않는 타자가 되고 싶다. 포수로선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싶다. 또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도 듣고 싶다”고 다짐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포토] 천지민 ‘칠테면 쳐봐~’ 2020.06.22
20:03: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 선발투수…

[포토] 황금사자기 결승 ‘코로나19도 못 말리는 야구열기… 2020.06.22
20:02: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강릉고 vs 김해고, 누가 이… 2020.06.22
06:30:00

누가 이기든 스토리가 된다. 11일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최종 …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2020.06.22
03:00:00

‘전국구 에이스’ 강릉고냐 ‘3분할 마운드’ 김해고냐 2020.06.22
03:00:00

이변이라는 그림에 마지막 점을 찍을 주인공은 누굴까. 22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사상 첫 결승 진출한 강릉고 vs 김해고…누가 ‘황금사자’… 2020.06.20
16:54:00

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율곡고 2학년 에이스 이준혁의 103구 역투[강홍구 기자의… 2020.06.20
11:00:00

8회말 1사 1루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발 투수였습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1루수로 숨을 돌리고 있었지만,…

9회말 끝낸 광주진흥고 vs 일찌감치 끝낸 김해고 2020.06.20
03:00:00

9회말 1사 만루. 점수는 4-4 동점. 타자가 친 공이 땅에 튀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 2020.06.19
15:48:00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손아섭 보고 야구 시작한 근성가이, 김해고 ‘키’가 되다 2020.06.19
14:20:00

“손아섭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 플레이든 항상 근성을 갖고 뛰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해고 황민서(18)에게 롤 모델을 묻자 손아섭…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 2020.06.19
14:11:00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外 2020.06.19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대전고 김성용, 1회 삼중살 3루 땅볼…… 2020.06.19
03:00:00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 대전고 주장 김성용(19·사진)은 18일 마산고와의 8강에서 특별한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 첫 번째는 1회말에 나왔다. 무사…

4이닝 KKKKKKKKKK… ‘경포대 괴물’ 김진욱 2020.06.19
03:00:00

강릉고와 대전고가 황금사자 트로피를 향한 결승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강릉고가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삼중살→결승포’ 대전고 김성용, 우여곡절 끝 4강행 앞장 2020.06.18
17:29:00

악몽 같던 삼중살의 후유증을 털어내기까지 세 타석이면 충분했다. 대전고 김성용(18)이 팀을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 홈런포로 아픈 기억을 달랬다. 대전고는 1…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