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임상현 막는 새 훌쩍 달아난 대구상원… 광주일고 넘고 4강 등정
입력 2023-05-24 03:00:00

황금사자기 준준결승에서 벌어진 ‘100년 전쟁’ 승자는 대구상원고였다.

대구상원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광주일고를 10-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대구상원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이름을 올린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또 대구상원고가 황금사자기에서 광주일고를 꺾은 건 대회 역사상 이날이 처음이다.

대구상원고와 광주일고 선수단 모두 ‘100주년 기념 특별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1923년 대구공립상업학교로 문을 연 대구상원고는 올해가 개교 100주년이고, 이미 개교 103년을 맞은 광주일고는 올해가 야구부 창단 100주년이다.

선린인터넷고 박진혁(왼쪽)과 김태완이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서울고를 6-3으로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황금사자기 5회 우승의 선린인터넷고는 2년 연속으로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대구상원고는 이날 5회말 공격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광주일고에 1-4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5회말에 4점을 뽑으면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4-4 동점이던 5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 김윤서(19)가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에 있던 함수호(17)가 홈으로 파고들며 결승점을 올렸다.

4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대구상원고 세 번째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상현(18)이 4와 3분의 1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임상현은 “한 타자씩 잡는다는 생각으로 집중해 공을 던졌다. (개교) 100주년이라는 게 한 번 있는 거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대구상원고 선수들은 100주년 기념 유니폼 왼쪽 어깨에 검은색 리본을 단 채 경기를 치렀다. 김승관 감독(47)이 대회 기간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발인이 19일이었는데 삼우제도 다 못 지내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죄송한 마음에 수염을 못 깎고 있는데 아버지가 하늘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선린인터넷고가 서울고를 6-3으로 꺾고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4강에 올랐다. 선린인터넷고는 이날 서울고 에이스 이찬솔(18)을 상대로 1회말부터 5점을 뽑으며 이후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이번 대회 3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을 거두고 있던 선린인터넷고 김태완(18)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4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4강 등판이 불가능한 김태완은 “결승에 올라 꼭 한 경기를 더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구상원고와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선린인터넷고는 25일 4강 맞대결을 벌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포토] 황금사자기 결승 ‘코로나19도 못 말리는 야구열기… 2020.06.22
20:02: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강릉고 vs 김해고, 누가 이… 2020.06.22
06:30:00

누가 이기든 스토리가 된다. 11일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최종 …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2020.06.22
03:00:00

‘전국구 에이스’ 강릉고냐 ‘3분할 마운드’ 김해고냐 2020.06.22
03:00:00

이변이라는 그림에 마지막 점을 찍을 주인공은 누굴까. 22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사상 첫 결승 진출한 강릉고 vs 김해고…누가 ‘황금사자’… 2020.06.20
16:54:00

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율곡고 2학년 에이스 이준혁의 103구 역투[강홍구 기자의… 2020.06.20
11:00:00

8회말 1사 1루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발 투수였습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1루수로 숨을 돌리고 있었지만,…

9회말 끝낸 광주진흥고 vs 일찌감치 끝낸 김해고 2020.06.20
03:00:00

9회말 1사 만루. 점수는 4-4 동점. 타자가 친 공이 땅에 튀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 2020.06.19
15:48:00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손아섭 보고 야구 시작한 근성가이, 김해고 ‘키’가 되다 2020.06.19
14:20:00

“손아섭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 플레이든 항상 근성을 갖고 뛰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해고 황민서(18)에게 롤 모델을 묻자 손아섭…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 2020.06.19
14:11:00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外 2020.06.19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대전고 김성용, 1회 삼중살 3루 땅볼…… 2020.06.19
03:00:00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 대전고 주장 김성용(19·사진)은 18일 마산고와의 8강에서 특별한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 첫 번째는 1회말에 나왔다. 무사…

4이닝 KKKKKKKKKK… ‘경포대 괴물’ 김진욱 2020.06.19
03:00:00

강릉고와 대전고가 황금사자 트로피를 향한 결승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강릉고가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삼중살→결승포’ 대전고 김성용, 우여곡절 끝 4강행 앞장 2020.06.18
17:29:00

악몽 같던 삼중살의 후유증을 털어내기까지 세 타석이면 충분했다. 대전고 김성용(18)이 팀을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 홈런포로 아픈 기억을 달랬다. 대전고는 1…

[포토] 유준서 ‘아웃 아닌가요?’ 2020.06.18
15:16: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 2루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