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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 김성준 투타 맹활약… ‘디펜딩 챔프’ 덕수고 짐싸다
입력 2025-05-09 03:00:00

광주제일고 김성준이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의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5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가 열린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는 3일 대회 개막 후 가장 많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보스턴, 밀워키 등에서 온 MLB 스카우트 20여 명은 저마다 스피드건을 꺼내든 채 한 명의 선수를 기다렸다. 바로 광주제일고의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18)이었다.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라는 명성 그대로였다. 김성준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덕수고를 상대로 투타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준은 타자로는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친 뒤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렸다. 3회와 5회에는 각각 볼넷을 골라냈다.

김성준은 8-0으로 크게 앞선 5회초에는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김성준은 최고 시속 149km의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성준은 연습 때는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던 광주제일고는 김성준의 활약을 앞세워 덕수고에 10-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덕수고에 당한 3-7 패배를 되갚은 광주제일고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덕수고는 선발 등판한 왼손 에이스 김화중(19)이 제구 난조 속에 채 1이닝을 버티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화중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으로 1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대구고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덕수고는 투수들의 집단 부진 속에 2경기 만에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김성준은 “시즌 초반에는 주변의 높은 관심이 부담도 됐지만 지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경기도 쉽게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김성준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꿈꾼다. 오죽하면 일상에서 쓰레기를 줍는 선행까지 오타니를 따라 할 정도다. 김성준은 “오늘도 쓰레기를 줍고 안타를 쳤는데 남은 경기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며 웃었다. MLB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아직까지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참가와) 마음이 반반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청주고는 배재고에 6-5 진땀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청주고는 2-4로 뒤지던 8회말 장타 2개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 배재고가 1점을 뽑으면서 6-5까지 추격당했으나 2사 3루 위기에서 에이스 정다훈(19)이 2번 타자 김성우(18)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는 경북고가 마산용마고에 8-1, 8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경북고 1번 타자 이승빈(19)은 1회말 마산용마고 선발 성치환(17)의 2구째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대회 10호 홈런이다. 경북고는 1981년 이후 44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성남고는 배명고를 5-2로 꺾었다. 성남고 두 번째 투수 오훈택(18)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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