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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황금기 이끈 ‘황금사자’, 대형투수 재목 꽤 보여”
입력 2017-05-02 03:00:00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오른쪽)과 김인식 KBO 총재 특보가 한국 고교 야구와 프로 야구의 동반 발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두 사람은 3일 막을 올리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한국 고교 야구의 산실인 황금사자기를 통해 더 많은 유망주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부산 촌놈들이 언제 서울 구경을 해 봤겠어. 밤새 기차 타고 와서 관중이 가득 찬 야구장에 서 있으려니 엄청 긴장했지. 글쎄, 우리 팀 선발 투수가 얼마나 떨었던지 공을 백네트에다 던져버렸다니까.”(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수학여행 가기 전날처럼 설레었지. 비록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출전 자체가 영광이었어. 한국의 고교 야구는 황금사자기에서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김인식 KBO 총재 특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만난 김응용 회장(77)과 김인식 특보(71)는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이렇게 추억했다. 김 회장은 1959년 열린 제13회 황금사자기 대회 때 부산상고(현 개성고) 선수로 출전했고, 배문고를 나온 김 특보는 1963년과 1964년 제17, 18회 대회에서 2년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사람은 한국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다. 김 회장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활약했고. 프로 감독으로는 한국시리즈 10회 우승(해태 9번, 삼성 1번)을 이끌었다. 두산과 한화 등에서 프로 감독을 지낸 김 특보는 3차례(2006년, 2009년, 2017년)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회장은 올해 한국 아마 야구를 이끄는 최고 행정가가 됐고, 김 특보는 WBC 이후 KBO리그 총재를 보좌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로 71회째를 맞는 황금사자기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큰 기대를 표했다.

3월 열린 제4회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본 김 특보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우리 대표팀에 정말 좋은 투수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에는 시속 145km를 넘게 던지는 재목이 여럿 있더라. 팬 여러분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이 선수들의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다치지 않고 프로에 오는 게 중요하다. 우승 몇 번 했다고 명문 학교가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학교 출신이 몇 명이나 메이저리그에서 있는지, 아니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혹사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협회와 KBO는 ‘프로 아마 업무공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아마 선수 보호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투구 수 제한과 변화구 투구 금지 등의 조치는 대책이 확정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아마 선수들의 겨울철 경기를 막기 위해 프로 신인 드래프트 일정을 현재 8월에서 9월로 한 달 정도 미루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일정에 따라 주말리그 시작도 한 달 미뤄지면 겨울철 야구를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현행 나무 배트를 알루미늄 배트로 대체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김 회장은 “미국, 일본 고교 선수들은 모두 알루미늄 배트를 쓴다. 아직 신체 발달이 제대로 안 된 어린 선수들은 나무 배트를 사용해서는 제대로 힘을 쓰기 힘들다.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연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김 특보는 “프로야구 흉내를 내기보다 좀더 학생다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점수를 내면 모두 더그아웃 밖으로 쏟아져 나와 과도하게 괴성을 지르며 오버액션 하는 세리머니 등은 보기가 좋지 않다. 학생으로서 기본을 갖춘 야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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