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입력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열린 7일 서울 목동구장. 경남고와 성남고의 경기를 지켜보던 프로 스카우트들은 경남고 선발 투수 최민준의 커브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쇠팔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고(故) 최동원은 한국 야구가 낳은 전설적인 투수다. 경남고 출신인 최동원은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주 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고교 3학년인 최민준의 직구는 동문 선배 최동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최동원을 연상시키는 ‘명품 커브’를 앞세워 성남고 타자들을 연신 돌려 세웠다. 7이닝 동안 4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이끈 최민준은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주역이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커브를 던져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는 “최민준의 커브는 빠르면서도 각이 크다. 커브만 보면 최동원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평소 최민준은 커브 외에도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공을 던진다. 하지만 이날은 커브가 워낙 좋다보니 거의 직구와 커브 두 구종만으로 한 경기를 책임졌다. 최민준은 “초등학교 때 잘 배워 좋은 커브를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크지 않은 키로도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 선배님(세인트루이스)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고는 1회말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한동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권영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5회에는 예진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8회초 최민준을 구원 등판한 서준원은 2이닝을 무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2학년 서준원은 사이드암 투수로서는 상당히 빠른 142km의 공을 던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광주진흥고가 9회말 터진 성영래의 끝내기 안타로 배재고를 7-6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0-4로 뒤지던 진흥고는 4회말 7명의 타자가 연속해서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동산고는 4-4 동점이던 9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을 발판 삼아 강릉고에 5-4로 역전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경남고 서준원 “고교 최고 투수? 아직은 어색한 호칭” 2018.05.23
13:51:00

[동아닷컴] 현재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는 부산 경남고 투수 서준원이 황금사자기 우승 목표와 프로 진출 후의 각오를 전했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경남고…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23일]야탑고 外 2018.05.23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제주고 김진섭, 낮게 깔리는 변화구 위력… 2018.05.23
03:00:00

‘골리앗’ 부산고를 상대로 ‘다윗’ 제주고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2학년 투수 김진섭(사진)이었다. 김진섭은 22일 황금사자기 대회 2회전에서 안정적인 제구를 바…

[황금사자기]“좌절 아웃!” 집념의 제주고, 골리앗 잡았다… 2018.05.23
03:00:00

다음 경기를 내다본 ‘섣부른 포석’이 팀 전체의 발목을 잡았다. 부산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투구기계’ 꿈꾸는 장충고 김현수 “김현수 선배 상대해보고… 2018.05.22
16:34:00

“LG 김현수 선배님과 상대해보고 싶습니다!” 장충고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22일]부산고 外 2018.05.22
03:00:00

부산고(1루) 9시 30분 제주고(3루) 세광고(1루) 12시 30분 장충고(3루) 야탑고(1루) 15시 00분 경남고(3루) 인천…

[황금사자기 스타]강릉고 김진욱, 1사 만루서 불 끄고 5… 2018.05.22
03:00:00

21일 황금사자기 대회 2회전. 강릉고를 7회 11-2 콜드게임 승리로 이끈 건 1학년 왼손 괴물투수 김진욱(사진)이었다. 김진욱은 이날 충암고 타선을 상대로 …

뒤집히자 다시 뒤집은 9회… 광주일고 ‘16강 포효’ 2018.05.22
03:00:00

21일 광주일고-북일고의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이 열린 서울 목동구장에는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한때 메이저리그의 수준급…

‘김광현 닮고 싶은’ 조성준, 상우고에 황금사자기 창단 첫… 2018.05.21
05:30:00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상우고교가 황금사자기의 역사에 작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상우고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21일]제물포고 外 2018.05.21
03:00:00

[황금사자기]‘외인부대’ 상우고, 데뷔전 깜짝 콜드승 2018.05.21
03:00:00

상우고가 황금사자기 데뷔 무대에서 깜짝 콜드승을 거두며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주말리그에서 경기권A 4위로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황금사자기 스타]북일고 최재성 “볼넷 주느니 안타 맞겠다… 2018.05.19
03:00:00

“볼넷 주는 것보다 안타 맞아 내보내는 게 낫죠.” 18일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몸이 덜 풀린 우승 후보 북일고를 승리로 이끈 건 선발투수 최재성의 ‘싸움닭’…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 20일]순천효천고 外 2018.05.19
03:00:00

순천효천고(1루) *12시 30분 상우고(3루) 공주고(1루) *15시 30분 군산상고(3루) 신일고(1루) 18시 3…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 19일]부경고 外 2018.05.19
03:00:00

부경고(1루) *12시 30분 대전고(3루) 소래고(1루) *15시 30분 대구고(3루) 유신고(1루) 18시 30…

황금팔 선발 번쩍投 부산고-북일고 활짝 웃었다 2018.05.19
03:00:00

‘전통의 강호’들이 선발투수들의 맹활약에 활짝 웃었다. 부산고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라…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