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전설’ 이종욱 보고 야구 시작한 강원고 이종욱, 반전 롤모델은?
입력 2020-06-15 16:11:00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춘천 강원고등학교와 서울 우신고등학교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강원고 이종욱이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그리고 넓은 외야 수비까지…. 강원고 중견수 이종욱(18)이 ‘전설’ 이종욱 NC 다이노스 작전·주루코치(40)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강원고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5일째 우신고와 32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사이드암 신동화는 볼 끝의 움직임을 앞세워 7이닝 3안타 4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완봉승이다.

타선에선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이종욱이 빛났다. 1회말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3회말 첫 안타를 신고했으며,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1·2루 찬스선 선제 결승 2타점 좌중간 3루타를 날렸다. 경기 후 김정수 강원고 감독은 “(이)종욱이는 우리 팀 주축 타자다. 물꼬를 잘 터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이종욱은 “정말 좋다. 사실 전날(14일) 밤 동료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오래 기다린 만큼 꼭 첫 승을 하자’고 다짐했다. 그 바람이 이뤄져 기분 좋다”고 밝혔다. 선제 결승 2타점 3루타 상황에 대해선 “상대 투수가 앞 타자를 상대로 볼을 많이 던졌기 때문에 속구만 노렸다. 운이 따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강원고 선수들은 1승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이미 절반의 성공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리 없다. 이종욱과 완봉승 투수 신동화는 “시작이 좋으니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름은 물론 플레이스타일, 혈통까지 이종욱 NC 코치와 닮아있다. 이 코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NC를 거쳐 13시즌 동안 144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1, 41홈런, 543타점, 843득점, 340도루를 남긴 2000년대 후반 KBO리그의 간판 외야수다. 강원고 이종욱은 “이 코치님과 먼 친척이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같은 전주 이씨고, 친척관계라고 아버지께 들었다”고 밝혔다.

먼 친척, 그리고 같은 이름의 선수를 보고 야구에 흥미를 느꼈다. 이 코치 때문에 자연스레 두산의 팬이 됐다. 유치원에 다니던 2008베이징올림픽 때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본 게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고, 황금사자기 첫 승까지 맛보게 됐다.

이 코치의 이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롤 모델을 물었는데 “민병헌 선수(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한다”는 반전의 답이 돌아왔다.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우타자에게는 민병헌의 스타일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이종욱일까, 민병헌일까. 강원고 이종욱의 종착지가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둘 모두 KBO리그의 전설임은 분명하다.

목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포토] 김유성 ‘위기를 넘기고 역전 가자!’ 2020.06.22
20:0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

[포토] 정종혁 ‘동점 득점에 성공~’ 2020.06.22
20:05: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포토] 정종혁 ‘짜릿한 동점 득점~’ 2020.06.22
20:04: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포토] 천지민 ‘칠테면 쳐봐~’ 2020.06.22
20:03: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 선발투수…

[포토] 황금사자기 결승 ‘코로나19도 못 말리는 야구열기… 2020.06.22
20:02: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강릉고 vs 김해고, 누가 이… 2020.06.22
06:30:00

누가 이기든 스토리가 된다. 11일 개막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최종 …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2020.06.22
03:00:00

‘전국구 에이스’ 강릉고냐 ‘3분할 마운드’ 김해고냐 2020.06.22
03:00:00

이변이라는 그림에 마지막 점을 찍을 주인공은 누굴까. 22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사상 첫 결승 진출한 강릉고 vs 김해고…누가 ‘황금사자’… 2020.06.20
16:54:00

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율곡고 2학년 에이스 이준혁의 103구 역투[강홍구 기자의… 2020.06.20
11:00:00

8회말 1사 1루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발 투수였습니다.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1루수로 숨을 돌리고 있었지만,…

9회말 끝낸 광주진흥고 vs 일찌감치 끝낸 김해고 2020.06.20
03:00:00

9회말 1사 만루. 점수는 4-4 동점. 타자가 친 공이 땅에 튀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 같았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 2020.06.19
15:48:00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손아섭 보고 야구 시작한 근성가이, 김해고 ‘키’가 되다 2020.06.19
14:20:00

“손아섭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떤 플레이든 항상 근성을 갖고 뛰는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해고 황민서(18)에게 롤 모델을 묻자 손아섭…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 2020.06.19
14:11:00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

[오늘의 황금사자기]김해고 外 2020.06.19
03:00:00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