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우리에겐 오늘만 있을 뿐” 유신고 잡은 중앙고, 감격의 황금사자기 8강행
입력 2024-05-22 16:14: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중앙고와 유신고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중앙고가 유신고를 상대로 5-4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지훈련에 14명 데리고 갔거든요. 14명….”

중앙고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9일째 유신고와 16강전에서 5-4로 이겼다. 마운드에선 김강(5이닝 3실점)과 이종걸(4이닝 1실점)이 분투했고, 결승타의 주인공 이선우(5타수 2안타 4타점)와 여강운(3타수 1안타 1타점)이 타선을 이끌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C 4위 중앙고는 응집력을 앞세워 경기권A 1위 유신고를 잡았다. 1회말 먼저 1실점하고도 기죽지 않았다. 3회초 유신고 선발투수 정재원(2이닝 2실점)과 에이스 조범규(3.1이닝 2실점)를 잇달아 두들겨 4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후반에는 집중력이 빛났다. 중앙고는 6~7회말 연속 실점으로 4-4 동점을 허용했는데, 막판 집중력만큼은 잃지 않았다. 이선우가 4-4로 맞선 9회초 2사 3루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변화구를 끝까지 따라가 결승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중앙고와 유신고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중앙고가 유신고를 상대로 5-4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경기 후 중앙고 선수들은 “15년만의 전국대회 8강 진출”이라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실제로 중앙고는 전국대회에서 성과를 낸 지 꽤 오래됐다. 4강 이상 진출은 모든 전국대회를 통틀어 2007년이 마지막이다. 황금사자기에선 1975년 준우승을 끝으로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남인환 감독은 “전지훈련에 14명만 데리고 갔던 팀인데…. 정말 말도 되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한 뒤 “2022년 부임 당시 선수가 10명밖에 없었다. 선수를 영입하고, 전학생에 신입생까지 들어오고 나서야 지금의 27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진학을 위해서라도 16강 이상은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고는 24일 대구상원고와 8강전을 벌인다. 남 감독은 “내일은 없다. 오늘만 있을 뿐이다. 우리 아이들도 그 뜻을 잘 헤아려줘 매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준다”며 “우리는 항상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이젠 약한 팀도, 강한 팀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6월 18일]목동야구장 外 2019.06.18
03:00:00

▽목동야구장 경북고(1루) 9시 30분 원주고(3루) 부천고(1루) 12시 물금고(3루) 부산공업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 비봉고(1루) *18시…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2019.06.18
03:00:00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2019.06.18
03:00:00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

‘최지강 4타점’ 광주동성고, 인천고 꺾고 32강 진출 2019.06.17
17:15:00

광주동성고(이하 동성고)가 인천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성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2019.06.17
15:19:00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휘문고 이민호 “유연한 투구폼과 … 2019.06.17
14:40:00

휘문고 우투수 이민호(18)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유력한 1차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87㎝·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시속 1…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7일부터 46개교 … 2019.06.17
05:30: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7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9일까지 서…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2019.06.17
03:00:00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강팀 연파하며 선수들 …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47·사진)은 31일 황금사자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조준혁, 경남고 묶은 4강전 영웅… … 2018.06.01
03:0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는 역대 최초로 결승전 무대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투수가 차지했다. 전날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경남고와의 4…

[황금사자기]35년 만의 리턴매치… 광주일고 또 포효했다 2018.06.01
03:00:00

‘황금사자’는 광주일고 품에 안겼다. 광주일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구고에 1…

‘3G ERA 0.50’ 광주일고 조준혁, 황금사자 주인공… 2018.05.31
21:46:00

비록 결승전에서는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광주일고를 마지막 무대까지 이끈 건 3학년 조준혁(18)이었다. 3경기에서 17.2이닝을 책임지며 2승, 평균자책점 0.…

‘부임 첫 우승’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학습이 됐기를…… 2018.05.31
21:17:00

지휘봉을 잡은지 만 1년을 넘겼을 뿐인데 모교에 3년만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광주일고 성영재(47) 감독이 ‘믿음의 리더십’으로 정상에 섰다. …

‘15안타 폭격’ 광주일고, 대구고 꺾고 8년 만에 황금사… 2018.05.31
21:06:00

광주일고가 6번째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2018년 전국대회의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광…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