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MVP] “김진욱이 못한 걸…” 강릉고 첫 V, 지민이들이 해냈다
입력 2021-06-14 21:59:00

강릉고 최지민(왼쪽)-엄지민. 스포츠동아DB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해서 우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늘이 점지해야 한다는 말처럼 타이밍과 운이 적절히 더해져야 전국대회 왕좌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까지 강릉고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인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도 아쉽게 물러났던 황금사자기. ‘투 지민’ 최지민과 엄지민(이상 18)이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이끌었다.

강릉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대구고와 결승전에서 13-4로 이겨 1975년 창단 후 첫 황금사자기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가장 빛난 선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최지민이었다.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하는 기염을 토하며 21.1이닝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ERA) 0.42로 대회를 지배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1-1로 맞선 4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4.1이닝 2안타 1사구 4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좌완투수 최지민이 선발로 등판한 것은 1일 서울디자인고와 1회전이 유일했다. 당시 7.2이닝 9삼진 비자책 1실점의 역투로 팀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이후에는 불펜에서 대기하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도맡았다. 동계훈련 당시 발목을 접질려 2개월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여전히 디딤발인 왼발이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도 팀 최다이닝을 책임졌다.

2선발 역할은 엄지민이 해냈다. 준결승까지 4경기에 등판해 10.2이닝을 던지며 1승을 따냈다. 백미는 12일 유신고와 4강전. 선발투수로 나선 엄지민은 4.1이닝 4안타 5삼진 1실점으로 최지민이 나서기 전까지 분위기를 다잡았다. 뒤이어 등판한 최지민이 3.2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챙겼지만,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엄지민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4강전에서 68구를 던져 투구수 제한(61~75구 이틀 의무 휴식)에 걸렸지만, 엄지민은 “등판하지 않아도 벤치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 목청껏 응원해 기분 좋게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결승전 내내 덕아웃 가장 앞에서 선수들에게 쉼 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밖에도 4경기 13이닝 ERA 0.69를 기록한 조경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애제자 김진욱의 이름을 꺼냈다. 강릉고 졸업 후 올해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김진욱은 13일 사직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구원승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최 감독은 “(김)진욱이와 평소에도 자주 통화한다. 첫 승의 기운이 우리에게 오길 바란다”며 “선수들끼리도 진욱이가 있을 때 못한 우승을 해보자고 이야기한다. 대견스럽다.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의 이 같은 경기 전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지민이들을 비롯해 모두가 완성해낸 원 팀, 강릉고가 우승을 일군 비결이다.

목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황금사자기]‘형’ 배찬승도 못한 우승, 동생이 노린다…대… 2025.05.07
16:02:23

“학교에 반드시 첫 우승 안기고 싶다.”야구 명문고교인 대구고는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와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역대 결승 무대에 3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황금사자기 스타]‘5.2이닝 비자책’ 승부치기까지 막았다… 2025.05.07
14:51:30

경기고 투수 이건우(18)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역시 공은 둥글다… 클럽팀 창원공고, 경기항공고 격파 ‘이… 2025.05.07
03:00:00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클럽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올해 제79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1개…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이지승 10K 삼진쇼 2025.05.06
03:00:00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학년 왼손 선발투수 이지승(18)의 6이닝 10탈삼진 쇼에 힘입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황금사자기 스타]8회 콜드게임 승리 이끈 청주고 이태양의… 2025.05.05
16:30:00

“짧은 거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크게 돌려봐라”김인철 청주고 감독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는 7번타자 이태양(17)에게 이렇게 말했다. 12-6으로 청주고가…

‘준우승만 5번’ 마산용마고, 강릉고 잡고 창단 첫 우승 … 2025.05.05
03:00:00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그중에서도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교야구 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는 …

“산불 아픔 의성에 황금사자 환호 안겨드릴게요” 2025.05.03
01:40:00

의성고 야구부원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시작된 3월 22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포항제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북 경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숙소…

[알립니다]제7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오늘 팡파르 2025.05.03
01:40:00

올해로 79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

황금사자 거머쥘 고교 최강자는 누구…제79회 황금사자기 전… 2025.05.02
09: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이 막을 올린다.올해 대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덕수-대구고 우승 다툴 것”… ‘제2 김도영’ 김성준 주… 2025.05.02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8회)에 도전한다. 국내 단일 언론사 주최 고…

NC, 대만 스프링캠프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2025.01.21
16:39:19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 함께할 팬들을 기다린다.‘다이노스 원정대’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