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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배재고 7-2 완파… 7년만의 우승 첫걸음[제80회 황금사자기]
입력 2026-05-06 04:30:00

2026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5일 오전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유신고(감색) vs 배재고(흰색). 5회말 2사 1루 주자가 1번 타석때 2루를 훔치고 있다. 성공.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경기권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 유신고가 배재고를 완파하고 황금사자기 2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성남고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유신고는 2019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신고는 5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배재고에 7-2로 승리했다.

이날 맞붙은 두 팀은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나란히 6전 전승으로 경기권A와 서울권A 1위 자격으로 황금사자기 무대에 올랐다. 특히 배재고는 같은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 덕수고와 서울고를 모두 제치고 조 1위를 사수해 화제를 모았다. 각각 2위와 4위에 머문 서울고와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1회 한 점씩 나눠 가진 양 팀은 4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5회초 유신고가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2번 타자 조희성을 시작으로 소재휘, 박지율, 강동욱, 한민용, 한승우까지 6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5점을 달아났다. 유신고는 발 빠른 주자들이 배재고의 홈 송구보다 여유 있는 타이밍에 홈에 도착했다. 배재고가 5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유신고는 7회초 1사 2루에서 강기문의 좌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신고 선발 투수 박찬희는 4와 3분의 2이닝 5안타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투수 문준혁이 3과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75개의 공을 던진 유신고 박찬희는 이틀 휴식 후 8일 2회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

신장 195cm의 왼손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하현승(부산고)에게 뒤지지 않는 피지컬을 자랑하는 박찬희는 “다음 경기 때는 더 안정적으로 던지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한 경기를 다 던져서 (한 경기 한계 투구 수인 105구 이내로) 마무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박지율과 한승우가 각각 3안타씩을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2026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5일 오후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흰색) vs 김포과학고(흰색 팔에 검음 줄). 광주일고 선발 윤수형 선수.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광주제일고는 같은 날 신월야구장에서 김포과학기술고에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광주제일고는 김포과학기술고 선발 투수 정예찬에게 꽁꽁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6회 2사 후 유범교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정예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바뀐 투수들을 상대로 6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단번에 뒤집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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