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전타석 출루…세광고 5할 유격수 박지환[황금사자기 스타]
입력 2023-05-16 14:10:00

세광고 박지환.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삼진을 당한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한다. 내 (스트라이크) 존 안에 오는 공은 다 치려고 한다.”

세광고 3학년 박지환(18)은 올해 주말리그 대전·충청권 6경기에서 타율 0.563(16타수 9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을 한 개도 당하지 않았다. 반면 사사구는 14개(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8개)를 얻어냈다.

‘전국구 무대’라고 다를 게 없었다. 박지환은 15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충훈고와 맞붙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도 4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도왔다.

이날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지환은 충훈고 선발 이동민(19)을 상대로 첫 두 타석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한 프로 구단 스카우트는 “치는 거 보러 왔는데 맞는 것만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환이 타격 기회를 잡은 건 세광고가 2-0으로 앞서던 5회말이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지환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좌전 안타를 쳐 쳐 1사 주자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바로 2루를 훔친 박지환은 5번 타자 김지민(18)의 희생플라이 때 3루를 밟은 뒤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으며 세광고의 리드를 4-0까지 늘렸다.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박지환이 전국구급 선수가 됐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기술이 좋다”고 전했다. 한번밖에 없는 타격 기회를 살려 주루 플레이 솜씨까지 선보인 박지환은 “‘눈 야구’와 공을 맞히는 데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6회초에 4-2까지 추격을 허용한 세광고는 7회초에도 2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박지환은 2루 주자와 공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이닝을 끝냈다.

박지환은 “요즘 타격보다 수비 연습 비중을 훨씬 많이 두고 있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코치님들께서 타구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여유 있게 처리하라고 하셔서 여유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 지금처럼만 하면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학교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일단 팀이 승리하는 게 먼저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 감독은 이번 황금사자기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고교 시절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 8강이었던 박지환의 목표도 같다. 박지환은 “이번에는 후배들과 다 함께 더 높이 올라갈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적
충훈고 000 001 100 2
세광고 020 020 00X 4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수원 리포트] KT 로하스, 홈런으로 역대 119번째 5… 2024.08.18
20:01:29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로하스는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

“아이들 덕에 활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상동고 야구… 2024.06.01
01:40:00

《폐광촌 아이들의 ‘황금사자기 첫승’‘폐광촌’이라는 명사에는 보통 ‘쓸쓸하다’는 형용사가 따라온다. 하지만 야구는 서둘러 해가 지는 강원 산골 마을에 ‘반짝반짝…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수고, 7년만에 7번째 황금… 2024.05.30
03:00:00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자기까지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전승 항해를 이어갔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공이 수박만 해 보여… 김하성이 롤모델” 2024.05.30
03:00:00

덕수고 박준순(3학년·사진)은 동료들 사이에서 ‘타격 천재’로 통한다. 상대 투수가 어떤 코스에 어떤 구종을 던지든 척척 받아친다는 뜻이다. 박준순도 “작년부터…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만 11번 정상 2024.05.30
03:00:00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당장 이번 주말리그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뿐입니다.” 7년 만에 다시 황금사자기를 품은 덕수고의 정윤진…

“입학 때부터 꿈꿔왔다” 선배 양창섭 보며 우승 염원했던 … 2024.05.29
17:33:00

“덕수고에 입학하고 설정한 3가지 목표가 시속 150㎞와 청소년대표 발탁, 그리고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감각적으로 타고났다” 0.636 불방망이로 ‘야수 최대어… 2024.05.29
17:21:00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눈부셨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원고 제압…7년 만에 황금사… 2024.05.29
17:07:00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금사자 트로피를 되찾았다. 덕수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김세은, 역동적인 피칭 [포토] 2024.05.29
16:52: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대구상원고 선발 투수 김세은이…

황금사자기 결승전 선발 등판한 김태형 [포토] 2024.05.29
16:51: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덕수고 선발 투수 김태형이 마…

남태웅, 도루는 안돼! [포토] 2024.05.29
16:51: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 덕수고 유용…

우정안, 1점 추가요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2사 3루 덕수고 우정…

박민석, 찬스 만드는 2루타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덕수고 박민석이 …

박준순, 깔끔한 타격 [포토] 2024.05.29
16:50: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3회말 무사 2루 덕수고 박준…

박준순, 선제 1타점 적시타 [포토] 2024.05.29
16:49:00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덕수고 박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